'3승13패' KIA 발목잡은 잠실징크스, 양현종만 제몫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0.19 13: 02

KIA 타이거즈가 잠실 징크스에 울었다. 
KIA는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잠실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번이 올해 잠실구장에서 거둔 세 번째 승리였다.
그만큼 잠실구장에서 성적이 신통치 못했다. 두산과 LG를 상대로 각각 8번씩, 16경기를 했는데 13패를 당했다. 두산에게 1승7패, LG에게 2승6패를 했다. 잠실에서 엄청난 적자를 본 셈이다. 

이런 통에 유난히 두산과 LG에게 약했다. 두산과는 3승12패, LG와는 5승10패의 초열세를 당했다. 선두 NC에 8승6패, 4위 키움에 9승7패로 앞섰지만 잠실 한지붕 두 가족에게는 고개를 숙였다. 
시즌 레이스에서 두 번이나 반등의 동력을 놓친 것도 잠실이었다. 지난 8월의 LG와의 3주에 걸친 대회전에서 잠실 1승4패를 당해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9월 중순께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선발 마운드에 큰 공백이 생겼다. 팀에 위기감이 몰려왔다. 그럼에도 9월29~10월1일 키움을 상대로 주중 고척 3연전을 모두 이기고 5위에 올랐다. 
다음날부터 장소를 잠실로 옮겨 6위 두산과 주말 3연전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내리 3연패를 당했다. 3-14, 2-7, 1-7 완패였다. 3경기에서 경우 6득점에 불과했다. 두산에게 5위를 내주고 밀려났다.
이후 KIA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2주 동안 한화-SK를 상대로 2승5패, NC-LG를 상대로 2승4패로 뒷걸음했고, 결국 가을야구도 멀어졌다. 
기본적으로 잠실구장에서 득점이 적다. 16경기에서 55득점을 했다. 경기당 4점이 채 되지 않는다.
잠실에서 제몫을 했던 선발투수는 양현종이 유일했다. 3경기, 2승1패, ERA 3.32를 기록했다. 브룩스도 2경기에서 12이닝 8실점, ERA 6.00을 기록했다. 이민우는 5경기 4패, ERA 7.06을 기록했다. KIA에게 '잠실징크스' 해소는 내년의 숙제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