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11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8회까지 102구를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 KIA가 4-0으로 승리했고,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통산 147승으로 선동렬(146승)을 넘어섰다.
최고 150km 직구(64개) 위주에다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8개), 커브(7개)를 섞어 던졌다. 제구력이 좋았고, 장타를 맞은 후에는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즌 최고의 경기인가.
▲투구 수나 이닝에서 올해 가장 뿌듯한 경기라 생각한다.
-9회 완봉 욕심은 없었는가.
▲7회부터 욕심이 났다. 투수코치님께 완봉하고 싶다고 얘기도 했다. 감독님이 상의해서 결정한 거라 욕심이 났지만 따랐다. 9회 박준표가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내가 욕심내면 준표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
-어렵게 10승을 하고 난 뒤에는 잘 풀리는 것 같다.
▲아홉수를 이전에는 거의 없었는데, 선수들끼리 농담으로 선동렬 감독님의 기운이 쎄다, 누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10승 하고 나니 감독님 기운이 많이 도와주는 것 같다. 오늘 타자들이 1점씩 뽑아주면서 도와줘 힘이 났다.
-원정경기 관중은 처음 아닌가.
▲올해 팀의 잠실경기 성적이 안 좋아 미안하다. 잠실이 제2 홈구장이라고 하는데...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는데 올해 잠실 성적이 안 좋아 죄송하다.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자고 다들 노력했다. 올해 마지막 잠실경기를 잘해서 내년에는 더 잘 하겠다.
-장타 3개가 모두 체인지업을 던지다 맞았다.
▲가장 큰 과제라고 본다. 체인지업을 어떤 코스로, 어떤 스피드로 던질지, 더 세밀하게 던져야 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관심거리다.
▲지금 여러 얘기들이 나오는데, 시즌이 끝나야 알 것 같다. 지금 해외 진출 하겠다고 말하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시즌 후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지금 밝히기는 어렵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