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 "홍의정 감독 세계관 좋았다..독특한 매력"[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0.18 13: 44

 배우 유재명(48)은 요즘 스크린에서 가장 바쁜 남자다. 지난해 영화 ‘킹 메이커’(감독 변성현)의 촬영을 마쳤고 겨울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로 관객들을 만났다. 올 6월 ‘야구소녀’(감독 최윤태)로 얼굴을 잠깐 비춘 그는 ‘소방관’(감독 곽경택)의 촬영을 마치고나서, 주연작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를 들고 나왔다. 
이 영화에서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동네 계란장수 아저씨이자, 위험한 일을 뒤처리하는 남자 창복을 연기해 보는 이들에게 또 한 번 영화적 감흥을 선사했다.
유재명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찍은 지 1년 정도 지났는데 스크린을 통해 보니 새로웠다”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글이 주는 느낌이 강했다. 인물들의 감정이 짙게 느껴졌었는데 영화는 조금 더 밝고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거 같다. 색감도 좋더라”고 만듦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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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배우가 제일 처음 시나리오를 보면 배역을 제일 중요시한다. 직감 같은 게 있다”며 “‘소리도 없이’는 어떻게 보면 익숙한 듯한 설정이고 유괴 같은 범죄 소재가 담겨 있지만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상황이 역전되고 또 다른 이야기로 나간다는 것에서 독특한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의정 감독은 '소리도 없이’를 통해 데뷔했다. 이에 유재명은 “홍의정 감독이 제시한 세계관이 좋았다”며 “전사가 없어서 불친절할 수 있지만 따라가다 보면 현실과 함께 독특한 매력의 판타지적인 감정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은 유재명표 창복을 만나는 순간 아마 새로움을 느낄 것이다. 말 없는 태인(유아인 분)을 대신해 조금 더 능글맞고 민첩한 창복의 뻔뻔한 행동이 큰 웃음을 안기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사실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무서웠다. 시나리오가 너무 촘촘해서 자신만의 세계관이 셀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아니었다”며 “실제로 봤는데 소녀 같고 유하고 굉장히 밝은 분이었다. 작품 외적으로 수다를 많이 떨었는데 레퍼토리가 많은 분이다. 재미있는 친구를 만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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