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저하? 자신만만’ 잰슨, “야구는 공 빠르게 던지는 경기 아냐" [NLCS6]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18 17: 02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33)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잰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다저스는 3-1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3승 3패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와 애틀랜타는 오는 19일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사진] LA 다저스 켄리 잰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년부터 9년 동안 다저스의 마무리투수를 맡아온 잰슨은 올 시즌에도 27경기(24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며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잰슨이 마무리투수를 맡을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올해 싱커와 커터 구속이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잰슨은 지난 시즌 싱커 평균 구속 93.1마일(149.8km), 커터 91.7마일(147.6km)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싱커 92.3마일(148.5km), 커터 90.9마일(146.3km)로 떨어졌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자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잰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1점차 추격을 허용한 것이다. 조 켈리가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키긴 했지만 정말 위험천만했던 상황이었다. 
이후 세이브 상황에 나오지 못하던 잰슨은 지난 17일 5차전에서 팀이 7-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호투로 자신감을 얻은 잰슨은 6차전에서도 퍼펙트 피칭으로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잰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왜 자신감을 잃어야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자신감을 잃는다면 야구를 그만해야한다. 88마일이라면, 91마일이라면, 93마일이라면. 이런 가정들은 필요없다. 야구는 아웃을 잡는 경기이지 공을 빠르게 던지는 경기가 아니다”라며 마무리투수로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포스트시즌에 온 이상 내 보직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오랫동안 가을무대에서 활약했고 이제 원하는 것은 우승반지 뿐이다.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올해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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