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25득점' 대한항공, '알렉스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 잡고 개막승 [장충 리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17 16: 37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V-리그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5-21, 23-25, 23-25, 1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홈 개막전에서 첫 패를 당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만 25점을 낚으면서 우리카드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3득점 이상)을 펼쳤지만, 승점 1점 획득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 KOVO 제공

1세트 시작부터 대한항공이 블로킹 벽을 과시했다. 진지위의 블로킹으로 선취점을 뽑은 대한항공은 이후 비예나, 이수황, 곽승석, 정지석이 고루 점수를 뽑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곽승석, 정지석, 비예나가 각각 5득점씩을 올리는 등 다양한 공격을 보여주면서 대한항공이 1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우리카드는 하현용과 나경복이 각각 4득점을 했지만, 알렉스가 공격성공률 20%에 그치는 등 3득점에 머무르면서 1세트를 어렵게 풀어갔다.
2세트 우리카드가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시작부터 알렉스의 서브가 연달아 들어갔다. 대한항공이 정지석을 앞세워 5-4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재역전했다. 이후 알렉스와 나경복의 화력을 앞에서 우리카드가 앞서 나가는 듯 했지만, 12-9에서 알렉스의 공격이 잇달라 블로킹 벽에 가로 막히면서 추격을 허용, 결국 꼬리가 잡혔다. 마지막에서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힘을 냈다. 22-21에서 연속 4블로킹에 성공하며 2세트 승리를 잡았다.
3세트 우리카드가 반격에 나섰다. 대한항공의 벽에 초반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3-2에서 류윤식과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잇달아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이내 정지석이 공격과 블로킹에서 점수를 올렸고, 곽승석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고, 승부는 세트 후반에 갈렸다. 23-23에서 나경복의 득점에 이어 나경복의 백어택 때 대한항공의 더블콘텍트로 첫 세트승을 기록했다.
4세트 팽팽하게 맞섰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비예나와 함께 센터진의 공루 섞으면서 점수를 더해갔다. 우리카드 역시 나경복과 알렉스의 화력을 앞세워 점수를 쌓아갔다. 22-22에서 나경복의 서브에이스와 임동혁의 득점으로 24점에 먼저 도달했고, 알렉스의 백어택으로 25-23으로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시작부터 대한항공이 몰아쳤다. 정지석의 득점 뒤 진지위와 비예나의 블로킹 등을 묶어 6-0으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백어택에 이어 불로킹 득점을 하면서 점수를 만회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많은 점수를 낸 대한항공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15점 고지를 밟으며 이날 경기 승리를 잡았다.  / be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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