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커브에 감탄, 류중일 감독 "김원형 커브가 제일 좋았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17 14: 54

류중일 LG 감독은 팀내 다승 1위인 외국인 투수 켈리의 커브를 칭찬했다. 현역 때 상대한 투수로는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의 커브가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켈리는 16일 KIA전에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류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켈리의 피칭에 대해 "7회까지 한 이닝 정도 더 던졌으면 했는데, 투구 수가 89개였다. 투수코치가 확인하고는 힘이 조금 빠진 것 같다고 해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전에 완봉승을 하면서 112개 던지고 6일 쉬고 던졌다. 어제 중요한 경기라 전력 투구을 한 것 같다. 커브가 좋더라. 커브가 어제는 가장 빨리 떨어지고 회전수도 제일 좋은 느낌이더라"고 칭찬했다. 켈리는 최고 구속 150km 직구(34개)와 투심(10개)에다 슬라이더(20개), 커브(18개), 체인지업(7개)을 고루 섞어 던졌다. 

류 감독은 "내가 켈리 커브를 칠 수 있겠나"라고 웃으며 "내 생각에는 커브는 김원형의 커브가 가장 좋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선수 때 맞대결을 떠올렸다. 류 감독은 "김원형이 쌍방울에 있을 때 머리 높이에서 뚝 떨어지더라. 놀라서 뒤로 피할 정도였다. 그런데 직구를 때려서 우선상 안타를 기록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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