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추가 등판 NO, 허삼영 "건강이 우선, 내년에도 같이 하자"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7 12: 56

삼성 외국인 투수로는 22년 만에 15승 기록을 세운 데이비드 뷰캐넌(31)이 잔여 시즌 등판하지 않는다. 팀 외국인 최다 16승 도전을 접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7일 대전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뷰캐넌은 추후 등판 일정이 없다. 어제(16일) 경기 전부터 약속이 되어있었다. 시즌 중 팔에 뭉침 현상도 있었다. 본인도 승리보다 건강과 내년 시즌 준비가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뷰캐넌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174⅔이닝을 던지며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 탈삼진 121개로 활약했다. 퀄리티 스타트 18차례로 꾸준함을 보였다. 16일 한화전 7이닝 1실점 호투를 거두며 삼성 외국인 투수로는 1998년 스캇 베이커 이후 22년 만에 15승을 달성했다. 허 감독은 “어제가 시즌 마지막 경기였는데 좋은 투구로 승리해서 뜻깊은 경기였다”고 기뻐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ne.co.kr

비록 최다승 타이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한 뷰캐넌이지만 투구 이닝은 1998년 베이커의 172이닝을 넘겨 구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시즌 내내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뷰캐넌은 경기당 평균 투구수 104.4개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시즌이 9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삼성이 8위로 순위 싸움에서 멀어진 만큼 뷰캐넌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허 감독은 “뷰캐넌이 캠프 때 말한 25경기 170이닝을 무난히 소화해줘서 고맙다. 이기적인 생각보다 팀을 위해 헌신을 해준 것이 고맙다. 그래서 (승리) 행운이 돌아간 것 같다”며 “(향후) 계약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년 시즌 같이 야구하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뷰캐넌도 “팀도 나도 생각이 같다면 내년에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재계약을 기대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뷰캐넌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sunday@osen.co.kr
한편 삼성은 이날 투수 홍정우를 1군 엔트리에 올리면서 투수 김윤수를 말소했다. 허 감독은 “김윤수의 어깨 상태가 안 좋아 남은 시즌 등판이 어렵게 됐다. 치료를 하고 보강 운동하면서 내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수는 올 시즌 61경기에서 58이닝을 던지며 3승5패12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며 팀의 새로운 불펜 필승조로 떠올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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