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빅매치6’ 분위기 메이커 이천수, ‘다둥이 아빠’의 반전 매력[오!쎈 인터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17 09: 02

“’악동’ 이미지가 강했지만, 매력이 넘치는 후배다. 진솔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멤버 중 한 명인 이천수(39)를 보는 스포츠계 선배들의 시선은 따뜻하다. 보이는 이미지는 당돌하지만, 그를 만나 함께 스포츠를 즐기고 대화를 나눈 동료들은 모두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다르다. 솔직한 면만 비춰지면서 ‘버릇이 없다’는 말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배려심이 깊고, 언행에 신중한 사람이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후원하는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6’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프로야구 ‘양신’ 양준혁(51)을 비롯해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56), 한국 남자 테니스 감판이었던 ‘머드 Lee’ 이형택(44), ‘체조 전설’ 여홍철(49), 그리고 이천수와 함께 한일 월드컵을 빛냈던 유상철(49), 최진철(49), 이운재(47)가 출연하고 있다.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6'에 참가한 이천수.

첫 방송부터 골프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6’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을 비롯해 야구, 유도, 체조 ‘영웅’들이 필드 위에서 골프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2박3일간 한국 스포츠 ‘레전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필드 위에서는 한국 스포츠 정점을 찍은 인물들답게 집중력, 열정을 쏟았다. 그리고 골프채를 내려놓은 후에는 유쾌한 대화와 배려심 넘치는 행동들을 보여줬다.
8명의 레전드들이 함께 모인 자리의 분위기 메이커는 이천수였다. 제일 막내라고 억지로 나선 일은 없다. 이천수 본인 성격이 시킨 것이다.. 휴식이 필요할 땐 조용히 시간을 흘려보냈지만,  더불어 있는 곳에서는 누구보다 밝게 웃고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잘 살렸다. 
과한 동작이나 불쾌하다고 느껴질 만한 발언은 하지 않는다. 자신의 행동에 매우 신중했다. 이러한 이천수의 자세에 김재엽, 양준혁 등 스포츠계 선배이자 형들은 따뜻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양준혁은 “이천수는 ‘레전드 빅매치 시즌6’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톡톡 튀지만 매너가 좋다”고 말했다. 
방송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리액션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천수는 늘 선을 지키려고 한다. 그는 “2002 월드컵 멤버 형들은 잘 알고 있고, 다른 선배들은 각자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만난 기회가 없었다. 존경심이 드는 선배들이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려고 살아오지 않았다. 말고 행동을 조심해야 하고, 잘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악동’ 이미지가 강했지만, 그의 반전 매력에 선배들이 푹 빠졌다. 그리고 승부를 펼쳐야할 때는 누구보다 더 집중하고 열정을 쏟았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비던 인물답게 필드 위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보이기도 했다.
레전드 빅매치’ 시리즈에 가장 많이 출연한 인물이 이천수다. 그리고 출연할 때마다 그의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빠른 발과 정확한 킥으로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인물이 골프 채를 잡고 새로운 재능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레전드 빅매치 시즌6’에 함께 한 김지민, 박보경 프로도 이천수의 열정,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뛰어난 운동 능력이 ‘악동’으로 비춰진 방송 이미지에 가려져 있는 게 많았다. 물론 이천수도 자신이 그러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게 마음 편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뜻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비춰진 것도 그가 감당해야할 몫이었다. 억지로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지는 않는다. 자기 자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고, 인정받으려고 한다. 
이천수는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힘든 적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자 살지는 않았다. 다만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만큼, 변하려고 노력한다. 나에게 잘못이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또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분위기 메이커 이천수. 스포츠계 선배들은 ‘악동’ 이미지를 달고 온 이천수의 반전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게다가 이천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란성 쌍둥이 남매를 공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일상이 호감을 샀다.  그는 2013년 결혼 후 그해 딸을 얻었고 올해 1월 이란썽 쌍둥이 남매까지 품에 안았다. ‘다둥이’ 가정을 꾸려 가정적인 아빠의 모습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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