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3안타’ 오지환, “아기가 처음 응원왔는데 실책해서….”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16 21: 56

LG 오지환이 3안타 맹타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지환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시작은 안 좋았다. KIA 선두타자 최원준의 타구를 더듬는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선발 켈리가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은 되지 않았다. 
오지환은 1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LG는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희생플라이, 2루타 등이 터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오지환은 2회에도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 4회 2사 후에도 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20도루. 이날 3타수 3안타를 때린 오지환은 시즌 타율이 정확하게 3할이 됐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LG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오지환은 경기 후 "오랜만에 관중이 입장한 경기라 신나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그런데 첫 타구를 실책하는 바람에..."라고 말했다.
이날 유광점퍼를 입은 LG팬들이 많았다. 그는 "팬들이 가을야구 진출을 응원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순위가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며 "순위 경쟁이 치열한데, 다른 경쟁팀과 경기가 별로 없어서 우리 팀이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3안타를 보태 시즌 149안타.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다. 오지환은 "많이 부족했던 선수였다. 2번 타순에서 출루에 목적을 두고, 중심 타선에 타점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신경쓰고 있다"며 "타율 3할은 듣고서 알았다. 숫자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다. 2할9푼을 쳐도 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내 김영은씨와 돌을 지난 아들 세현군이 잠실구장을 찾아 응원했다. 오지환은 "아들이 처음으로 야구장에 응원 온 날이다"고 가족의 응원에 감사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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