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꼭 만들어줄게" 뷰캐넌과 약속 지킨 김동엽 '슈퍼 캐치'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6 22: 23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의 시즌 15승 달성 경기에는 김동엽이 있었다.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뷰캐넌의 만세를 불렀다. 
뷰캐넌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삼성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5승(7패)째. 지난 1998년 더스티 베이커의 15승 이후 22년 만에 삼성 외인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4-1로 앞선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최인호의 좌중간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김동엽이 슬라이딩 캐치로 건져낸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빠졌다면 주자 2명 모두 홈에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다. 뷰캐넌은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고, 모자를 벗어 김동엽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뷰캐넌은 후속 이용규를 땅볼 처리하며 7이닝을 채웠다. 

삼성 김동엽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soul1014@osen.co.kr

경기 후 뷰캐넌은 김동엽의 슈퍼 캐치를 떠올리며 “경기를 바꾼 호수비였다. 나도 모르게 두 팔을 들었다”며 “그 수비가 아니었다면 2점이 들어왔고, 난 마운드를 내려왔을 것이다. 경기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동엽이 굉장한 플레이를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김동엽은 타격에서도 1회 첫 타석부터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뷰캐넌을 지원 사격했다. 경기 후 김동엽은 “1회부터 홈런이 나와 기분 좋게 시작했다. 풀카운트에서 존을 좁히고 적극적으로 스윙했는데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7회 호수비에 대해 김동엽은 “좌중간으로 타구가 날아오는 것을 봤다. 센터 쪽 콜이 들리지 않아 무조건 뛰어갔다”며 “경기 전 뷰캐넌에게 15승을 꼭 만들어주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했다. 실제로 뷰캐넌이 승을 거둬 더욱 기분이 좋다”면서 기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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