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에만 6실점’ 두산, 투수 4명 투입하고도 막지 못한 빅이닝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17 00: 07

두산 베어스 불펜진이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두산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7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두산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두산은 1회초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선발투수 김민규가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7회말 1사 1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두산 투수 이승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비록 6회말 김강률이 이정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7회초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와 김재환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4-1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7회말에는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다. 6회 마운드에 올랐던 박치국은 1사에서 주효상에게 안타를 맞고 이승진으로 교체됐다. 그런데 이승진은 박준태의 안타와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만들더니 김하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격을 허용했고 뒤이어 박병호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4-5 역전까지 허용했다. 
결국 이승진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이현승과 교체됐다. 이현승은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대타 박동원 타석에 홍건희로 교체됐다. 
홍건희는 박동원과 전병우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키움에게 달아나는 점수를 허용했다. 주효상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나서야 길었던 7회가 끝났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4.60)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이영하가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고 양적으로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불펜진을 보유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아쉬움과 고민거리를 남겼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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