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빅이닝’ 키움, 짜릿한 역전승으로 5위→3위 점프…두산, 4위 추락 [고척 리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16 22: 03

키움 히어로즈가 3연승을 질주하며 3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키움은 3위 두산을 잡은 동시에 4위 KT 위즈도 패하면서 단번에 3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4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16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1루 상황 키움 이정후가 동점 1타점 좌측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시즌 48번째 2루타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 갱신. / dreamer@osen.co.kr

키움은 이정후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6회 1타점 2루타로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과 개인 커리어 첫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박병호, 박준태, 주효상도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김하성과 박병호는 나란히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브리검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33세이브를 따냈다.
두산은 선발투수 김민규가 5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불펜진이 경기 후반 대량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김재환은 시즌 28호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7회말 2사 1, 2루 상황 키움 박동원의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 때 2루 주자 박병호가 홈까지 내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태그를 시도하는 두산 포수는 박세혁. / dreamer@osen.co.kr
두산은 1회초 허경민의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페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득점에 선공했다. 하지만 오재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찬스에서는 박세혁과 정수빈이 침묵하며 대량득점 기회를 날렸다. 
키움은 6회말 1사에서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박병호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정후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어이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초 선두타자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허경민의 진루타와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김재환은 투런홈런으로 점수차를 4-1로 벌렸다. 
키움은 7회말 곧바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주효상과 박준태의 연속안타와 서건창의 볼넷이 나오면서 1사 만루를 만든 것이다. 김하성과 박병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각 2타점 적시타와 2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대타 박동원과 전병우는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점수차를 7-4까지 벌렸다. 
9회초 두산의 마지막 공격에는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등판했다. 1사에서 최주환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고 페르난데스는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날렸지만 1루에서 오버런에 걸려 아웃됐다. 결국 두산은 2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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