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차 은퇴 시즌에도 배운다… "대타, 이제야 어색하지 않다"

[OSEN=잠실,박준형 기자]7회말 2사 1루 2224경기 출장으로 KBO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운 LG 박용택이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9년차 은퇴 시즌에도 배운다… "대타, 이제야...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웠다. 어색하지 않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웠다. 어색하지 않다.”

프로 19년차, 은퇴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LG 트윈스 박용택에게 배움의 길이 남아있을까. 대답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였다. 박용택은 멀고 먼 배움의 길에서 다시 깨달음을 얻었고 은퇴 시즌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려고 한다.

올해 박용택은 대타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팀이 막바지 순위경쟁을 펼치면서 더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려는 10월, 대타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도자들은 대타로 타율 2할만 넘어도 성공이라는 견해를 밝힌다. 덕아웃에서 줄곧 앉아있다가 가장 중요한 상황에 등장해야 한다. 대부분 상대의 필승조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몸을 푸는 루틴도 다르고 상시 대기를 해야 한다.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만큼 대타로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리그 평균 대타 타율도 2할3푼8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용택은 10월의 경이적인 대타 성적은 물론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2할7푼9리(43타수 12안타)로 평균을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2-1 리드 상황에서 맞이한 7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쐐기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미소를 지었다.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고 2위 재탈환의 선봉장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용택은 대타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고민과 고충의 시간을 겪으면서 또 다시 배울 수 있었다. 그는 “대타가 참 쉽지 않다”면서도 “이제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준비하는 루틴이 생겼다. 처음보다는 대타로 나서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이제는 어색함 없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커리어 대부분을 주전으로만 뛰었기에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을 은퇴 시즌에 터득한 것. 그는 “나는 이제 한 타석에만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주전으로 나설 때처럼 투수의 볼배합이나 다른 데이터 등을 생각할 수 없다. 데이터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매 타석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투입이 되던지 내가 100%로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움의 길에는 끝이 없다고 말한다. 박용택도 인생의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으면서 특급 대타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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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6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