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구축...수소 충전가 20% 내려간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10.12 16: 23

친환경 미래 이동수단의 핵심인 수소의 공급망이 최적화 된다. 이로 인해 수소 충전가에도 20% 가량의 인하요인이 발생한다. 
이른바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구축 사업에는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한 하이넷(HyNet,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주식회사),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SPG 등 6개사가 달려들었다. 이들 기업들은 12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차용 수소공급 전문 출하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수소 물류망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민관 협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출범은 국가 수소경제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책정하고, 관련 기업들이 수소충전소 확충과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순서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와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한다.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는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차량이다. 세부적인 투입 규모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 체계가 개선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소 운송은 통합된 시스템이 없어 수소 생산과 운송, 소비 각 단계의 정보들이 연계되지 않아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더불어 불필요한 운송비도 소요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 수소 물류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 물류 효율화를 이끌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전략이다. 충전소의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과 같이 각 과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러한 데이터에 운영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충전 공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수소 충전단가가 현재 대비 약 20%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의 체계적 관리로 가격뿐만 아니라 위험성에 대한 오해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차량위치, 급가속, 긴급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여,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상시 통제하고, 운행하고 있는 모든 차량에 통합단말기를 설치해 위험 발생요인을 사전 차단하는 등 안전운행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약 150km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하게 된다. 당진과 같은 수소 생산처를 국내 곳곳에서 발굴하고 다수의 소비처(충전소)를 확충해 연결시킨다.
국내 사업모델이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이를 더욱 개선, 발전시켜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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