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 나서지 못한 12회초...KIA 실책 & 폭투로 눈물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0.11 19: 22

 KIA 타이거즈가 연이틀 패했다. 
KIA는 11일 SK 와이번스와의 광주경기에서 나지완의 역전 투런홈런을 뽑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2회초  스스로 무너지며 5-9로 패했다. 지난 주말부터 두산전 3연패, 주중 한화전 1승3패, 주말 SK전 1승2패로 몰리며 사실상 가을야구행은 멀어졌다. 
타선은 0-4로 뒤진 5회 박찬호 볼넷, 최원준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1사후 최형우의 내야땅볼로 겨우 한 점을 얻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집중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자 3점차로 뒤진 6회말 연속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보내기번트 사인까지 냈다.

어렵게 실마리를 풀어갔다. 7회 무사 만루에서 김태진 내야땅볼, 대타 유민상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추격했다. 8회말 2사후에는 최형우가 출루하자 나지완이 역전 좌월 투런포를 가동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9회초 박준표가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몰고 갔다.
특히 시즌 중 육성선수로 입단한 우완 김재열이 10회와 11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12회초 김재열이 다시 올라왔지만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불펜에 투수들이 대기했지만 가장 김재열의 볼을 믿었다. 결국 뒤늦게 바통은 이은 양승철은 번트수비에서 1루 악송구로 결승점을 허용했다. 다시 구원에 나선 김명찬도 만루에서 폭투를 했다. 
그런데 곧바로 이어진 포수의 홈송구 과정에서 또 실책이 나왔다. 볼은 더그아웃까지 굴러가면서 1루 주자까지 득점을 인정되며 순식간에 추가 3실점했다. SK는 득점타 없이 4점을 뽑았다. 승부는 그대로 SK로 기울었다. KIA 타선은 11안타 11볼넷을 얻고 5득점에 그친 집중력 부재도 여전했다. 
소방수 전상현이 9일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내고 하루를 쉬었지만 등판하지 않았다. 이번 주 2회 등판을 해 충분히 가능했다. 아마도 최근 어깨 부상 경력이 있어 보호를 위해 피칭을 쉬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상현 카드를 쓰지 못하면서 12회초 실책-폭투-실책으로 이어지며 무너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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