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충전 서비스...기아자동차-현대캐피탈 등 업무협약(MOU) 체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9.28 16: 20

전기차 충전의 시공간 제약이 없는 세상. 아직은 먼 길이긴 하지만 관련 업계의 노력은 한발한발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현대캐피탈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제공 스타트업과 함께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28일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기아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 현대캐피탈 캐피탈부문 대표 목진원 전무, 에바(EVAR) 이훈 대표, 민테크 홍영진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디맨드(on-demand) 충전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에바(EVAR) 이훈 대표, 기아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 현대캐피탈 캐피탈부문 대표 목진원 전무, 민테크 홍영진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온디맨드(on-demand) 충전 서비스는 일종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다. 운전자가 따로 충전소에 갈 필요없이 모바일 신청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서비스 차량이 방문해 충전을 해주는 서비스다. 
기아차는 먼저 서비스의 효율성을 검증하는 실증 사업을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간 운영한다. 서비스 대상은 제주 지역에서 현대캐피탈이 운영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를 통해 기아차 전기차인 쏘울 EV와 니로 EV를 이용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배터리 잔량에 관계없이 무료로 충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약 240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인 최대 40kWh까지 충전할 수 있다.
출동 차량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충전용 배터리로 개발 된 제품을 싣고 움직인다. 이동형 충전기 스타트업인 에바(EVAR)와 함께 서비스 출동 차량으로 사용하는 봉고 EV를 개조해 충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충전 시스템에 기존 니로 EV에 있던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구조다. 재사용 배터리는 배터리 진단 솔루션 업체인 민테크와 협력해 재사용 배터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기아차는 향후 충전 차량이 현장으로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온디맨드 충전 서비스 실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2030년까지 전국 판매지점과 대리점,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에 약 1,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며, 그룹차원에서 2021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및 주요 도심에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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