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코로나 여파 '담보'·'국제수사' 동시 개봉, 불안하다"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9.28 14: 24

김희원이 '담보'와 '국제수사'가 추석 시즌에 동시에 개봉하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고, 불안하다"라고 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담보' 주연 배우 김희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담보'(감독 강대규,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JK필름·레드로버·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연)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국제시장', '공조', '히말라야', '그것만이 내 세상' 등 다수의 히트 작품을 배출한 JK필름의 신작으로, 2009년 장편 영화 '하모니'로 데뷔한 강대규 감독의 작품이다.

김희원은 극중 속정 깊은 종배를 맡아 성동일과 콤비로 호흡을 맞췄고, 두 사람은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에도 함께 출연하면서 예능감을 발산했다. 김희원은 '담보'와 같은 날 개봉하는 '국제수사'에서도 범죄 조직 킬러 패트릭으로 분해 열연했다. 추석 영화 2편에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 '담보'는 시나리오가 좋았고, 동일이 형의 추천이 있었다"며 "동일이 형이 제작자한테 날 추천한 뒤에 직접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담보'와 '국제수사'를 같은 날 동시에 선보이는 김희원은 "솔직히 기분은 별로 안 좋다. 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연기되면서) 2편이 동시에 개봉하게 됐다. 사실 따로 따로 하는 게 좋다. 가뜩이나 요즘 극장에 사람이 없는데, 동시에 2개를 하면 내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둘 중에 뭐가 더 잘 됐으면 좋겠나?'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 작품이 다른 장르라서 '추석의 남자'가 될 수도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추석의 남자는 안 된 것 같다. 관객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해야 추석의 남자가 될 것 같다. 스스로 추석의 남자라고 해봐야"라며 웃었다.
김희원은 "그동안 연기하면서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 30년을 했는데도 그렇다. 연극 하다가 영화를 시작한 지 13년 정도 됐는데, 시사회를 잘 못 본다. '아저씨'를 할 때만 해도 무대인사를 하고 대기실에 혼자 있었다.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라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김희원은 "지금은 그나마 편해졌는데 여전히 잘 못 보겠다. 다들 잘하는데 나만 못하는 것 같아서 채찍질 한다. 보면서 옥에 티 찾아내 듯이 '연기가 너무 튄다, 저기는 편집 됐네, 감정이 튀네'라고 생각한다. 항상 아쉽고, 내 스스로 미치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담보'는 추석 시즌을 겨냥해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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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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