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할 수 있도록”…'2년 만의 선발' 장원준이 얻은 마지막 기회

[OSEN=잠실, 박준형 기자]
“납득할 수 있도록”…'2년 만의 선발' 장원준이...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본인도 납득할 수 있어야죠.”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본인도 납득할 수 있어야죠.”

장원준(35・두산)은 2015년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고 두산으로 이적했다. 2004년 롯데에 입단해 2008년부터 경찰 야구단 시절 2년을 제외하고 2014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로 꾸준함을 알린 그는 두산에 오자마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모범 FA’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두산에서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하며 굳건함을 과시했던 그였지만, 2018년 허리와 무릎 등에 통증이 이어지면서 24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6경기 구원 등판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호주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2차 스프링캠프 합류가 불발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퓨처스리그에서 6월부터 조금씩 공을 던지기 시작한 장원준은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9월 들어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6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내용도 좋았다. 80개의 공을 던져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까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최근 모습이 좋아지면서 김태형 감독도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다. 오는 30일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낙점하면서 1군 콜업을 예고했다. 장원준의 마지막 1군 등판은 2019년 4월 13일 LG전. 선발 등판은 2018년 10월 10일 SK전으로 약 2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괜찮다는 보고를 2경기 연속 받았다”라며 “2군 피칭 내용은 좋지만, 일단 올라와서 봐야할 것 같다. 본인도 납득해야하고, 우리도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 앞으로 어떻게 기용할지를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준으로서는 올 시즌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예정이다. 시즌이 30경기도 채 남지 않았고, 바쁜 순위 싸움을 펼쳐야 하는 만큼, 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반면, 장원준이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두산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올 시즌 각종 부상으로 투수진 전반이 젊어진 만큼, 경험 많은 장원준의 가세는 두산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조각이 될 수 있다. / bellstp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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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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