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어요."
변상권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0차전이자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말 대수비로 투입됐다.
대수비로 들어간 변상권은 8회초 곧바로 짜릿한 한 방을 날렸다. 2-2로 맞선 8회초 키움은 두 점을 내면서 리드를 잡았고,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변상권이 두산 투수 김강률의 포크볼(138km)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변상권의 시즌 첫 홈런.
키움은 7-2로 점수를 벌렸고, 8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여유있게 더블헤더 1차전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손혁 감독은 "변상권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첫 홈런 축하한다"고 밝혔다.
변상권은 "기분 좋다. 홈런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잘 맞히겠다는 생각만 했다"라며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생각했다. 경기 출전을 많이 하고 있지 않아서 벤치에서 상대 배터리가 승부하는 법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석에서는 주눅 들지 않고 내 스윙을 하려고 노력한다. 아마 벤치에서도 큰 것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피해주지 않고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