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작별도 못하고.." 수아레스 결별 과정에 '바르사 성골'도 씁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27 09: 23

세르지 로베르트(28, 바르셀로나)도 루이스 수아레스(3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내보낸 구단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의 이적 소동에 이어 수아레스의 이적은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를 부정적으로 부각시켰다. 특히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와 결별하는 과정은 많은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수아레스는 최근 바르셀로나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 2년 계약을 맺었다. 수아레스는 6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의 구상에 수아레스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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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곧바로 수아레스를 헐값에 매각했다. 수아레스는 쫓겨나듯 팀을 떠나야 했다. 수아레스와 '절친'이었던 메시는 SNS를 통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면서 바르셀로나의 결정에 분노를 표시했다.
이에 '바르셀로나 성골' 로베르토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츠 매체 '아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팀 동료로 수아레스가 계속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결국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레전드들이 위에서 결정한 것은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역사를 만들었고 최근 팀 우승의 핵심이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베르토는 인스타그램에 수아레스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당신과 수없이 많은 좋은 순간들을 함께해 영광이었다.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당신은 본보기였다. 골, 역사 등 우리에게 준 모든 것보다 좋은 사람이어서 감사한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로베르토는 "수아레스와 구단의 대화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전화 한 통이 아니라 좀더 많은 시간을 주고 작별할 수 있었다. 더불어 그가 팬들과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떠난 것은 아쉽다"고 구단의 매정함에 씁쓸함을 표시했다.
실제 로날드 쿠만 감독은 전화로 수아레스에게 일방적인 방출 통보를 한 것이 알려지며 빈축을 샀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행이 확정되자 구단 공식 SNS로 '슬픈 날'이라는 모순된 반응을 보여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로베르토는 메시가 수아레스의 이적과 관련해 구단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정상적"이라면서 "메시에게 수아레스는 형제와 같다. 그들은 하루 종일 함께 했다. 그가 떠나기 싫은 데 떠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메시가 점점 좋아지고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 아내나 '절친'과 헤어질 때와 같다. 복잡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로베르토는 2006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 2009년 B팀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축구 선수 육성 정책을 뜻하는 '라 마시아'의 명맥을 잇는 바르사의 성골로 인정받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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