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 판독 요청 안한 이유?’ 손혁 감독 “러셀이 덕아웃에 들어와버려서…”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26 15: 49

“2루 상황은 러셀이 이미 아웃이라고 판단하고 덕아웃에 들어와버려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날 아쉬운 패배를 돌아봤다. 
키움은 지난 25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8로 패했다. 10회말 무사 2루에서 나온 무리한 주루플레이와 비디오판독 요청이 아쉬움을 남겼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0회말 무사 2루 상황 키움 러셀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주자 김하성이 SK 포수 이재원의 태그에 걸려 아웃됐다. 이어 1루에서 2루로 뛰던 러셀도 SK 2루수 김성현의 태그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선두타자 김하성이 2루타로 출루한 키움은 러셀이 연속안타를 날리면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키움은 러셀의 안타에 2루주자 김하성을 홈까지 돌렸고 결국 좌익수 채현우의 송구에 홈에서 아웃됐다. 러셀은 이틈에 2루를 노리다가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주자가 사라졌다.
키움은 이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런데 태그를 피하면서 슬라이딩을 해 세이프로 보일 여지가 있었던 러셀이 아니라 아웃임이 다소 명백해보였던 김하성의 홈쇄도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손혁 감독은 “2루 상황은 러셀이 이미 아웃이라고 판단하고 덕아웃에 들어와버려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다. 러셀이 2루에 남아있었다면 비디오판독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2루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홈에서는 확실히 아웃 타이밍이었다. 김하성도 타이밍상 아웃이라고 덕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다만 혹시나 포수의 위치가 홈충돌방지규정에 위반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힘든 경기를 끝낸 손혁 감독은 “물론 정말 아쉬운 경기다. 하지만 계속 지난 경기를 생각할 수는 없다. 이제 잊어버리고 오늘 경기를 해야한다”라며 남은 시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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