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차별화 음악게임 '퓨저'로 글로벌 시장 공략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9.26 12: 35

엔씨소프트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NC West)가 준비 중인 콘솔-PC 플랫폼 신작 게임 ‘퓨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출시일 정보와 게임플레이 영상 등을 공개하며 퓨저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지난 2018년에 ‘하모닉스(Harmonix)’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퓨저의 출시를 준비해왔다. 하모닉스는 미국에서 ‘락밴드(Rock Band)’, ‘댄스 센트럴(Dance Central)’ 등 유명 타이틀을 중심으로 음악/리듬 게임 시장을 선도해온 개발사다.
오랜 시간 준비한 타이틀인만큼 막강한 수록곡 라인업을 자랑한다. 퓨저는 팝, 랩/힙합, R&B, 댄스, 록,  컨트리뮤직, 라틴과 중남미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100곡 이상 수록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제공.

화룡점정은 유저가 직접 만든 사운드를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고 뽐낼 수 있는 소셜 기능이다. 직접 음악을 찾아 듣고, 노래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할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퓨저는 음악 믹스(mix) 퍼포먼스라는 컨셉을 도입해, 이용자가 가상의 뮤직페스티벌 무대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믹스하는 신개념 음악 게임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음악/리듬 게임은 북미와 유럽에서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르다. 반면 음악 믹싱은 일반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영역이다. 이에 퓨저는 인게임 메뉴를 간소화하고 별도의 액세서리 기기 없이 기본 컨트롤러만으로도 음악 믹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신들도 기존에는 없던 혁신적인 음악 게임이라는 반응과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퓨저 이용자는 여러가지 곡을 조합하는 가상의 마에스트로가 되어 세계 최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악기 사운드 등 히트곡들을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완벽하게 조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게임전문지 'PC 게이머'는 “퓨저는 창의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각기 다른 음악의 사운드가 완벽히 싱크 되는 등 퓨저에 적용된 놀라운 기술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보도했다.
정형화된 미션을 수행해 점수를 획득하는 여타 음악 게임과는 달리 퓨저는 점수 획득 패턴이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곡을 믹스해 동일한 점수를 획득하더라도 상반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게임 미디어 ‘게임레이다’는 퓨저를 “음악으로 즐기는 ‘레고’”라고 평가할 정도로, 이용자는 자유롭게 ‘나’만의 무대와 음악을 만들 수 있다. 게임에 포함된 수록곡 외에도 드럼비트, 색소폰, 현악기, 키보드 등 게임 내 주어진 악기를 활용한 사운드를 만들어 믹스할 수 있고, 사운드의 템포, 키 등 역시 자유자재로 조절해 무대 위 DJ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퓨저는 이용자 개개인의 스타일을 무대에 반영할 수 있는 폭넓은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제공한다. 게임 내 DJ 아바타의 바디 타입, 의상,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바디 페인트, 메이크업, 마킹 등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캐릭터 뿐 아니라 무대의 배경 스크린, 조명, 페스티벌에서 터지는 폭죽까지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엔씨웨스트는 퓨저를 시작으로 플랫폼과 장르를 다변화해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퓨저는 11월 10일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플레이스테이션 4(PS4), 엑스박스 원(Xbos One), 닌텐도 스위치 등의 콘솔 3대 플랫폼과 PC(윈도우)에 동시 출시한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