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전설’ 김재엽, “레전드 빅매치 시즌6 통해 긴장-재미-감동 다 얻었다”[오!쎈 인터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09.26 14: 12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56)이 필드로 나갔다. 그는 각 종목 스포츠 레전드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라운딩 소감을 밝혔다. 
JTBC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유도 전설’ 김재엽은 최근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금강센테리움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6’에 참가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4강 신화의 주역들 중 유상철, 이운재, 최진철, 이천수를 비롯해 ‘뭉쳐야 찬다’ 멤버들인 양준혁, 여홍철, 이형택과 사흘 동안 은근한, 때로는 노골적인 '필드 줄다리기'를 펼쳤다.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6'에 참가한 1988 서울올림픽 유도 금메달 리스트 김재엽.

한국 스포츠 영웅들이 골프채를 잡고 필드 위에서 만난 것이다.  비록 은퇴했지만,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은 현역 시절 못지 않은 승부욕을 발휘하면서 ‘레전드 빅매치 시즌6’를 빛냈다. 김재엽은 이번에 후배들과 함께 골프 채를 잡고 필드 기량을 비교해봤다.
"골프를 통한 시간들이 매우 행복했다”고 즐거워했던 김재엽에게 결코 길지 않은 사흘의 시간은 김재엽에게도는 나름대로 색다른 의미를 안겨주었다. 김재엽은 “3일 동안 2002년 한일 월드컵 레전드 후배들과 ‘뭉쳐야 친다’ 팀의 양준혁, 여홍철, 이형택 후배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후배들을 통해 배울 점도 많았고 존경심이 생기기도 했다. 역시 레전드는 레전드다”고 말했다. 
축구, 야구, 테니스, 체조 등 각 종목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해온 레전드들이다. 지금은 은퇴 후 각자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필드 위에서 티샷 후 그들의 승부욕은 현역 시절만큼이나 대단했다. 다만 서로 각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던 인물들인만큼, 서로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자세가 나왔다. 맏형 김재엽이 후배들에게 반한 것도 이러한 모습 때문이다.
김재엽은 “모든 면에서 손색없는 후배들이다. 각 종목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후배들인만큼 승부욕도 대단했지만, 스타 출신들이지만 ‘스타 의식’을 내세우지 않았다. 서로 배려해주고, 진솔하고, 유쾌하게 3일을 보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재엽은 이번에 유상철, 최진철, 이천수는 처음으로 만났다고 한다. 양준혁과 여홍철, 이형택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들은 볼 기회가 없었다. “평소에 축구를 좋아한다”던 김재엽은 후배들이지만 월드컵 영웅들을 만나고 “밥도 같이 먹고 라운딩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상철은 후배들을 잘 챙기더라. 참 좋아보였다”고 칭찬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얻어갔다. 김재엽은 “이번 레전드 빅매치 시즌6를 통해 긴장감도 있었고 감동도 가져간다. 재미있었다. 박수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다시 한번 후배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고맙게 여겼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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