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미래 IT 핵심은 AI'...엔씨소프트의 AI 인재 양병술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9.24 15: 46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은 게임외의 분야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로 스스로 날씨 기사를 작성하는 AI, 야구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요약해 편집하는 AI는 게임회사로 잘 알려진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들이다. 게임과 큰 연관이 없는 기술이지만,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KB금융과 AI 기반 투자자문 합작사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산업계에서도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AI 분야에서 가시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10년 가까이 묵묵히 AI 연구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부터 엔씨소프트는 AI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AI 센터와 NLP 센터(자연언어처리, Natural Language Processing) 산하에 5개 연구소(Lab)를 운영 중이다. 요즘 그렇게 귀하다는 AI 전문 연구인력만 150명에 달한다. 엔씨가 AI 자회사를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규모다.

엔씨소프트는 AI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 역시 꾸준하다. 지난 2018년부터 3년째 운영 ‘엔씨 펠로우십(NC Fellowship)’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엔씨 펠로우십은 AI 전문 연구원을 꿈꾸는 학생들이 엔씨 AI 연구원들과 협업하며 직접 교육받고, 실전에 적용까지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주요 대학의 AI-전산 관련 동아리들을 대상으로 1년 여간 진행된다.
올해는 국내 대학 8개 동아리에서 총 16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 과정을 거쳐 각 팀이 개발한 게임 AI의 리그 대결을 진행하며, 최종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는 총 1,0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엔씨 AI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고 있으며, 실제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연세대학교 문과대학과 함께 언어학, 인문학, 산업현장을 모두 아우르는 공동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은 엔씨소프트와 연세대가 대학혁신지원사업 디지털 인문융합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한 산학 연계 강의다. 우리말을 AI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양질의 언어 데이터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인문학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AI 분야 대학원 연구실과도 긴밀한 연구협력을 맺는 등 산학과 긴밀히 연계해 활발한 연구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지만, 매년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관계에 있는 우수 연구진과 AI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NC AI DAY’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NLP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임해창 전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를 자문교수로 영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AI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 사회 다방면에 AI를 적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개발∙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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