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에도 소득 있었다' 모비스 유재학, "어딜 보강해야 할지 알게 됐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22 20: 47

"어떤 것을 보강해야 할지 알 수 있는 대회였다."
안양 KGC는 22일 오후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A조 조별리그에서 울산현대모비스를 상대로 88-8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기승호가 전 소속팀을 상대로 2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상대 선수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모비스는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22일 오후 전라북도 군산시 군산월명체육관에서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가 열렸다.  3쿼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 /rumi@osen.co.kr

대회에서 탈락했지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유 감독은 "어떤 것을 보강해야 할지, 손발을 맞추며 어떤 것이 필요한지 보고 느낀 대회였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시즌 전 대회를 치른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외국인 선수들을 적절히 기용하려 했는데 숀 롱의 발목이 안 좋다. 컨디션을 끌어올렸어야는데 아쉽다. 간트는 체력이 부족하다. 남은 기간 체력을 잘 체크해야 했다"라며 남은 기간 보완점을 설명했다.
유 감독은 "앞선의 문제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경기 운영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다"라며 "중요할 때 턴오버가 경기를 망쳤다. 그 부분에 대해 가드들이 반성을 해야 한다. 미팅을 통해 보강을 확실히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빅맨들의 조화는 외국인 1명과 국내 선수 1명이 일반적이다. 빅맨 셋의 장단이 확실하다. 필요에 따라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는 복안을 밝혔다. "높이가 좋아졌지만 외국인과 국내 선수의 조합이 안 맞는다. 간트가 국내 선수와 호흡이 안 맞는데 적응이 덜 됐다고 본다"라며 선수들의 호흡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 내내 김민구에게 많은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 컨디션이 너무 좋은데 잘 안 된다고 했다. 심플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자꾸 꼬아서 만들려는 것이 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999년생 신예 서명진에 대해 유 감독은 "훈련을 제일 많이 한다. 하지만 아직 어리고 프로에서 구력이 짧다. 그 부분에서 불안함이 있지만 좋은 선배들이 있으니 배우면서 커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유 감독과 모비스는 이제 양동근 없이 농구를 해야 한다. 오랜 기간 팀을 지탱한 양동근이 은퇴하며 유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을 것.
유 감독은 "양동근은 안정적이다. 서명진은 몰라서 실책이 나오고, 김민구는 결정을 지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듯 하다. 그 부분만 조절해주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가 안정적이었는데 아직은 양동근의 수준에 따라오지 못한다"라며 수비적인 부분에서 개선할 점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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