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KT 서동철, "먼저 매 맞았다 생각한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22 18: 38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먼저 매를 맞았다."
부산 KT는 22일 오후 군산월명체육관에서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C조 조별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에 79-90로 패했다.
KT는 오리온 선수들의 매서운 득점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오리온은 이대성(24득점 8어시스트)의 맹활약과 최진수(13득점 10리바운드)와 디드릭 로슨(21득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KT는 존 이그부누(19득점 9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외곽포와 골밑에서 밀리며 대회 첫 경기서 패배를 기록했다.

22일 오후 전라북도 군산시 군산월명체육관에서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부산KT 소닉붐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경기가 열렸다.  4쿼터 KT 서동철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 /rumi@osen.co.kr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서동철 KT 감독은 “오랜만에 공식적인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도 관중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비시즌을 끝내고 실전을 하게 되어 들떠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에 종료된 후 치른 첫 공식경기였지만 KT는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했다. 서 감독은 “경기 내용은 엉망이었다. 컨디션을 좋다고 생각했었다. 집중력이나 시합을 준비하는 자세가 좋았기에 잘하지 않을까 기대가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서 감독은 “잘 되면 잘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KT 농구를 궁금해하셨던 팬들에겐 죄송스럽지만 정규리그를 앞두고 매를 먼저 맞았다. 정신이 번쩍들었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라는 총평을 남겼다. 
서 감독은 “나머지 경기를 이상 없이 마무리하면 된다”라며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오리온을 만나는데 첫 경기부터 KT의 농구를 보여주겠다”라며 남은 일정과 곧 개막하는 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KT는 이날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선수들이 다소 부진했다. 허훈은 10득점에 그쳤고, 이그부누와 데릭슨 역시 경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서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부진했다. 앞서 말했듯이 연습했던 과정에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그때에 비하면 반에 반도 못했다. 이렇게 바닥을 찍었으니 집중력이나 자극을 받는 것이 리그 준비에 보약이 될 것”이라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 서 감독은 “상당 부분 장단점을 파악했다. 나머지 부분도 디테일하게 파악해야 한다”라며 “이그부누는 몸상태 올라왔으나 데릭슨은 아직 반도 안 됐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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