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E 기술로 감싼 프랑스 패션 아이템, ‘DS 3 크로스백 E-텐스’

포뮬러E 기술로 감싼 프랑스 패션 아이템, ‘DS...
[OSEN=강희수 기자] 21일 출시한 DS 오토모빌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 ‘DS 3 크로스백...


[OSEN=강희수 기자] 21일 출시한 DS 오토모빌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두 개의 색다른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하나는 프랑스 장인정신을 자동차 디자인에 이식한다는 DS의 디자인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 전기차의 레이싱 대회, 포뮬러 E에서 축적한 노하우다.

디자인과 기술력, 좋은 차를 판정하는 결정체 2가지를 품에 안고 출발했다.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DS 스토어 강남’에서 국내 언론에 공개됐다. 자동차 신차 발표회라기 보다는 패션 디자이너가 창작물을 공개하는 분위기였다. 이 날의 주인공, ‘DS 3 E-텐스’는 전시장 한 켠에 자리를 잡고 화려한 조명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패션 쇼케이스 같은 신차 발표회는 기획자인 한불모터스가 처음부터 의도한 바다. ‘DS 3 크로스백 E-텐스’의 개발자들이 차를 디자인하면서 잡은 콘셉트가 ‘오트쿠튀르’였기 때문이다. 패션계에서 통용되는 이 프랑스어는 ‘고급 수제 맞춤복’을 의미한다. 기능성 때문에 구매자의 요구를 매몰시키지 않겠다는 장인정신이다.

가장 먼저 화려한 헤드라이트 장식이 눈에 들어온다. 강렬한 빛은 어두운 곳을 비추지만 스스로 반짝이는 은은한 빛은 다른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DS의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어두운 곳을 비추는 ‘라이트’임과 동시에 스스로 빛을 내는 ‘보석’이다.


‘DS 매트릭스 LED 비전’이라는 이름의 헤드라이트는 전방을 비추지 않을 때는 촘촘히 박힌 보석 덩어리다. 주간주행등은 펄 스티치가 들어가 외부의 빛을 받아내는 재주가 있었고, 아래로 유연하게 흐르는 곡선이 ‘DS’의 ’S’자를 형상화 하고 있었다.

S자는 차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차체 옆면에도 비스듬히 누운 S자가 양각돼 있고, 실내 대시 보드와 시트에는 문양화된 ‘DS’ 스펠링이 패션 아이템처럼 사용됐다.


전기모터가 들어 있는 프런트 보닛을 열어보면 DS의 강박에 가까운 배치 기술이 눈에 들어온다. 각종 배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을 것 같지만 의외의 깔끔함에 놀란다. 100kW 용량의 전기모터는 마치 내연 기관처럼 덮개로 덮여 있다. ‘전기차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내연기관의 그것과 꼭 닮아 있다. PSA 그룹이 개발한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인 CMP(Common Modular Platform)가 부린 마술이라 해야할까?


‘DS 3 E-텐스’는 CMP의 전기차 버전인 e-CMP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모터가 앞쪽에 치우친 만큼 서스펜션에는 특별한 장치가 들어간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까지는 특별할 게 없으나, ‘DS 3 E-텐스’의 토션빔에는 ‘파나르로드’라는 장치가 더 추가 돼 있다. 전후 무게 배분의 불균형에서 오는 작용을 상쇄시키는 구실을 한다.

‘DS 3 E-텐스’는 국내에 2가지 트림이 출시 되는데, 이름 자체가 패션 용어다. 쏘시크와 그랜드시크 인데, 영어로 표기하면 ‘So Chic’와 ‘Grand Chic’다. 패션계에서 흔히 쓰는 표현을 트림 구분에 그대로 썼다. 가격은 쏘시크가 4,850만 원, 그랜드시크가 5,250만 원이지만 국고보조금 628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제하면 쏘시크는 3,000만 원 후반대의 실 구매가가 형성된다.


100kW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1kg.m의 가속 성능을 발휘하며, 50kWh 배터리는 1회 완전 충전시 237km(WLTP 기준 320km)를 주행할 수 있다. 복합전비는 4.3km/kWh(도심 4.8km/kWh / 고속 3.9km/kWh)로 일상은 물론 야외활동에도 충분한 효율이다. 주행가능 거리의 최대 20%까지를 회생제동으로 채울 수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순수 전기차만 참가할 수 있는 레이싱 대회, 포뮬러E에서 거둔 성적이 입증해준다. DS는 포뮬러E 챔피언십 2018/19시즌에 이어 2019/20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더블챔피언에 오르며 전기차 노하우를 쌓았다. DS 3 크로스백 E-텐스에 투입된 파워트레인은 DS가 포뮬로E에서 쌓은 에너지 활용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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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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