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우산효과’ 박민우 풍성한 밥상, 6안타 5타점 "나에게 이런 날이!"[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20 23: 02

롯데 투수들은 NC의 양의지라는 큰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양의지 앞에 배치된 박민우는 자신과의 정면 승부를 완벽하게 되받아쳤다. 
NC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아냈다. 1차전 7-2 완승, 2차전 5-2 역전승을 거뒀다. 2경기 싹쓸이의 일등공신은 박민우였다.
1차전 3안타 2타점, 2차전 3안타 3타점의 맹타. 2경기에서 6안타 5타점을 쓸어담았다. 2경기 모두 경기의 변곡점에서 송곳 같은 존재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는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양의지와 승부를 철저하게 피하기 위해 양의지 앞에 위치한 박민우와 정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었고 박민우는 자신에게 차려진 밥상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지배했다. 

연장 10회초 2사 주자 만루 NC 양의지가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교체되며 박민우에게 하트를 받고 있다./ rumi@osen.co.kr

박민우는 1차전, 2-0으로 앞서던 5회초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로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왔다. NC는 이후 양의지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고 강진성의 우전 적시타, 박석민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5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1차전 승기를 확실하게 쥐었다. 
2차전에서도 승부처 상황에서 박민우의 타석이 찾아왔고, 직접 매듭을 지었다. 2차전은 0-2로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4회초 양의지의 솔로포로 일단 1점을 추격했다. 5회초에는 김형준, 이명기의 연속안타, 김성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2-2 동점을 일궜다.
6회초도 박민우가 지배했다. 일단 2-2에서 이명기가 우전 적시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이날 경기의 쐐기점을 만들었다. 롯데에는 양의지만큼 무서웠던 박민우였다. 
경기 후 박민우는 "오늘 더블헤더 2경기 동안 6안타를 쳤는데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 안타를 몇 개 쳤는지보다 팀에서 필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제 경기에서 패했고 오늘은 더블헤더라 부담이 있었는데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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