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새옹지마’ 연속 번트실패 후 안타, 힘겹게 뽑아낸 1점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18 22: 12

한화 이글스가 연속해서 번트 실패 후 안타를 때려내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만루찬스에서는 힘들게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한화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7회초 공격에서 냉탕과 열탕을 오가며 나온 기묘한 상황이 결국은 큰 힘이 되며 승부처가 됐다.
이날 한화는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에게 틀어막혀 6회까지 1득점하는데 그쳤다. 그러던 7회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최진행이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다. 한화는 곧바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7회초 무사 1루 한화 노태형이 내야안타를 날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하지만 노태형은 스트라이크를 한 번 지켜봤고, 뒤이어 번트 헛스윙을 하면서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결국 타격으로 전환한 노태형은 10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끝에 기어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키움은 결국 실점 위기를 막기 위해 선발투수 요키시를 내리고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뜻밖의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다시 이해창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그런데 이해창역시 번트헛스윙과 번트파울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어쩔 수 없이 강공으로 전환한 이해창은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두 차례 작전 실패가 오히려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찬스로 돌아온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얻은 한화는 곧바로 대타들을 투입하며 달아나는 점수를 노렸다. 그렇지만 행운으로 얻은 기회에서 득점을 뽑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대타 하주석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노수광은 1루수 땅볼을 쳐 3루주자가 홈에서 잡혔다.
무사만루에서 2사만루가 되자 오히려 키움이 분위기를 가져가는듯이 보였다. 한화는 다시 대타 강경학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경학은 공 2개를 지켜만보면서 2스트라이크에 몰려 키움이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을 확률이 커졌다. 하지만 강경학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다시 양기현을 투입하고 나서야 만루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7회 내준 1점은 너무나 큰 점수였고 경기는 결국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