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1)이 부상 복귀전에서 위력적인 강속구를 뽐냈다.
안우진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피칭을 기록했다. 팀도 5-2로 승리하면서 시즌 8홀드를 챙겼다.
허리 부상으로 8월 22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안우진은 팀이 5-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르며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첫 타자 임종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안우진은 최인호와 노수광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고척돔 전광판에는 최고 시속 154km가 찍혔다. 안우진은 꾸준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면서 부상 이전과 다름없는 구위로 한화 타자들을 찍어눌렀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제 2군으로 다시 내려가지 않을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올라오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어느정도 생각대로 공이 잘 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 필승조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7실점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안우진은 압도적인 투구로 지난 경기 상처를 모두 잊게 만들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