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탐정' 최진혁, 감독도 인정한 역대급 '좀므파탈'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9.17 17: 52

배우 최진혁이 '좀비탐정'으로 B급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전에 없던 좀비 캐릭터로 마음껏 망가진 그의 도전이 이목을 끌고 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극본 백은진, 연출 심재현) 측은 17일 제작발표회를 중계했다. 이 자리에는 심재현 감독과 배우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안세하, 이중옥, 임세주, 태항호, 황보라가 참석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돼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코믹 드라마다. 최진혁이 타이틀 롤 좀비탐정 김무영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도전한 작품이다.

이와 관련 그는 "저 나름대로는 고민이 컸고 색다른 시도라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막상 여기 계신 믿고 보는 배우 분들이 캐스팅 되고 감독님도 계시고, 많은 스태프들이 있어 현장에서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결과물도 분명히 좋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진혁은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이런 좀비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나름대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했다"며 "마음껏 망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 덕분에 믿고 망가지고 있다. 이번에 춤도 추고 별걸 다 한다. 예고편에도 잠깐 나왔지만 헤어밴드를 하고 샤워도 하고 거품목욕도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고 웃으며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자신 있으니 많이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최진혁은 연기하며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티저에서도 보셨듯이 좀비 분장이 처음에는 되게 오래 걸렸다. 자리를 잡는 데까지 분장만 2시간 정도 걸렸고, 그게 줄어서 지금은 1시간 내외로 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런 특수분장들이 들어가다 보니 촬영하는 데 있어서도 불편함이 있었다. 또 한여름에 가을 옷을 입고 항상 트렌치코트에 모자를 쓰고 돌아다녀야 해서 그런 부분에서 힘든 게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감독님하고 걱정했다. 좀비 분장이 어떻게 나올지. 그런데 막상 테스트를 해보니 만족스러워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드라마는 좀비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BB크림을 바르고 좀비 흉터를 지우고 다닌다. 별짓거리를 다한다. 많이 망가진다. 코미디 연기에 대해 제일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도전해본 것 같다. 저희 드라마는 정말 많은 장르가 녹아 있어서 보시기에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심재현 감독은 "최진혁 씨가 농담삼아 저번에 이렇게까지 망가졌는데 안 되면 감독님이 책임지라고 하더라. 그러지 않도록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최진혁은 "좀비로 깨어났을 때 자아가 분열하는 상황에서 시작한다. 저희 드라마는 자아가 있고 생각하고 머리를 쓸 줄 아는 좀비라 그게 재미있는 포인트 같더라. 아무래도 저도 처음 좀비의 형상을 연기해야 하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걸음걸이, 표정, 자아가 발생하는 시점이 세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디테일이 필요해서 계산도 많이 하게 됐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왜 '좀비탐정’이냐면 좀비가 인간이 되기 위한 발악이랄까 그런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어떤 사람의 신분을 빌려 쓰면서 탐정 사무소에 와서 탐정이 되는 거다"라고 설명해 호기심을 더했다. 
나아가 그는 "저희 드라마엔 병맛과 B급 코드가 담겨있다"벼 복합적인 재미를 강조했다. 심재현 감독은 "그러면서도 보편적인 드라마적 재미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심재현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최진혁 배우가 놀라울 정도로 혼을 담은 좀비 연기를 보여준다. 기존 좀비와 비교할 수 없다. 섹시하면서도 코믹하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짠내가 진동한다. 한번 경험하면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좀므파탈’이다. 그걸 시청자 분들도 경험하시면 좋을 것 같다. 인간보다 인간다운 좀비가 좀비보다 더 썩은 인간을 향해 날리는 통쾌한 한방 기대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최진혁은 "제가 생각하기엔 최근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드라마가 있었나 생각할 정도로 특이한 드라마인 건 확실하다. 시청률이나 판단은 시청자 분들이 해주시는 거지만 저희가 보기엔 특이하다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찍고 있다. 다들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재본이 참 재미있다. 그 대본을 200%씩 소화해주셔서 아무 생각 없이 보시기에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2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