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로맨' NC 김진성의 위력 피칭, 비결은 '직구의 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17 12: 02

김진성(35・NC)이 실점을 잊은 피칭으로 NC 다이노스의 허리를 받쳤다.
NC는 올 시즌 꾸준하게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8월까지 팀 타선이 타율 2위로 화끈한 화력을 갖추며 상대 투수진을 무너트렸고, 선발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전체 1위(ERA 4.17)를 달리며 초반 기선 제압에 힘을 보탰다.
반면 불펜은 시즌 내내 NC의 고민거리였다. 8월까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5.65로 전체 9위에 머물렀다. 초반 상대를 압박했지만, 경기 중후반 추격을 허용하면서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경기를 치르곤 했다. 트레이드 가능 기간 동안 NC는 꾸준히 불펜 보강에 대한 이야기가 따라다녔고, 실제 NC는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투수 문경찬, 박정수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했다.

연장 10회말 NC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jpnews@osen.co.kr

여러가지 방법으로 약점 극복에 나선 NC는 9월 들어 한 시름 덜었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진성(8G ERA 0.00), 임창민(7G ERA 1.29), 소이현(5G ERA 3.60), 홍성민(4G ERA 2.70), 김건태(4G ERA 0.00) 등이 불펜의 힘을 보태고 있다. 9월 치른 13경기에서 NC는 평균자책점 3.44을 기록하며 한화 이글스(ERA 2.77)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렸다.
베테랑 김진성의 무결점 피칭이 돋보인다. 김진성은 9월 나선 8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1이닝은 물론 멀티이닝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9이닝 동안 삼진은 13개나 쌓았고, 피안타와 볼넷은 한 개에 불과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직구의 힘에서 활약 비결을 찾았다. 김진성은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더불어 포크볼을 곁들여 상대했다. 최근 직구 최고 구속이 시즌 초반보다 3~4km정도 올라왔고, 이와 함께 변화구의 효율성도 높아졌다.
이동욱 감독은 "직구의 구위가 좋아졌다"라며 "직구 구위가 좋다보니 포크볼까지 함께 위력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감이 붙어 있어 빨리 구원 등판시키려고 하려고 한다"라며 좀 더 비중있는 활용법을 예고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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