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운 바르사, 개막전 쿠만 벤치에 못 앉는다.."세티엔에게 위약금 안 줘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17 10: 45

축구보다는 잘 웃기는 구단이 된 것 같다. FC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 번 촌극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의 로널드 쿠만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사는 지난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 좌절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UCL 8강 바이에른 뮌헨전서 2-8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결국 바르사는 키케 세티엔 감독을 내치고 쿠만 감독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다. 쿠만 감독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내치는 등 스쿼드 개혁에 착수했다.
쿠만 감독은 바르사 사령탑으로 친선전 2경기를 지휘한 상황. 하지만 정작 오는 28일 열리는 비야 레알과 리그 개막전에서는 쿠만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바르사의 쿠만 감독 선임이 스페인 축구 연맹 (RFEF)에서 공식적으로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  마르카는 "바르사는 세티엔 감독과 임금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질당한 세티엔 감독은 구단에 잔여 연봉 지급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바르사 구단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위약금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
마르카는 "세티엔과 바르사는 아직 전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RFEF도 쿠만 감독의 정식 채용을 위한 서류 작업을 처리 할 수 없는 상태다"고 강조했다.
여름 내내 선수 영입이나 보강, 구단 운영서 비웃음의 대상이 된 바르사. 전임 감독과 잔여 연봉 문제로 인해 쿠만 감독이 벤치에 못 앉는 촌극까지 벌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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