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굉장한 투수 될 것...단, 쉽게 던져야" 윌리엄스의 원포인트 주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9.17 13: 03

"KBO리그에 굉장한 영향력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우완투수 이민우(27)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보였다. 리그에서 영향력 있는 투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엇다. 그러나 동시에 주문도 내놓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쉽게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민우에게는 정상급 투수로 가는 숙제이다.
이민우는 이번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한 해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 데뷔 이후 처음이다. 19경기에 출전해 6승8패,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 2할8푼7리, 이닝당 출루허용률 1.51로 높다. 9이닝당 볼넷 비율이 3.63개이다. 우등성적도 아니지만 낙제점도 아니다.

185cm, 97kg의 든든한 체격과 기본적으로 직구의 힘이 넘치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궤적도 예리하다. 개막 초반에는 호투를 펼치며 눈길을 받았다. 개막 첫 달(5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3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팀의 4선발 투수로 입지를 굳혔다. 
이후는 호투와 부진을 거듭하며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ERA도 5점대 후반으로 밀렸다. 잘 던지다 위기상황에서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이 잦았다. 아직도 성장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5일 SK 와이번스와의 광주경기에서는 3⅓만에 6실점하고 강판했다. 결막염까지 걸려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다시 한번 자신의 투구를 돌아볼 시간을 가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잘 정리하고 가다듬으면 KBO리그에 굉장히 영향력 있는 투수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동시에 "상황이 어려워지면 스트라이크존 감을 찾기 쉽지 않는 경향이 있다. 와인드업 자세에서 움직임이 많다. 지속적으로 쉽게 투구를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투구 폼을 짧게 가져가고 필요한 만큼 줄이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투수든 타자든 가끔씩 슬럼프에 빠지면 항상 중요한 스트라이크 던지는 것, 볼을 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다른 여러 부분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그렇게 한다. (이런 슬럼프를 겪으면서) 앞으로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보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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