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감독 "피셔, 잡을 수 있는 공 놓쳐"...현지 언론 "엔트리 잔류 정당한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16 18: 02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데릭 피셔(토론토)를 향한 현지 언론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토론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20으로 참패를 당했다.
특히 2회말 1사 2루에서 클린트 프레이저의 평범한 뜬공을 놓친 우익수 데릭 피셔가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피셔의 실책 이후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흔들렸고 이 이닝에만 7점을 헌납했다. 이후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양키스 쪽으로 넘어갔고 야마구치 슌의 4볼넷 2사구의 제구 난조가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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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현지 언론들은 피셔를 언급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 시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키스와의 순위 싸움에서 나온 치명적인 실책이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분석 중이다. 향후 양키스와 6경기를 더 치르면서 순위를 확정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날 패배는 다소 치명적이라는 판단이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그것을 떨어뜨렸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말하며 아쉬운 수비였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피셔를 향한 비난이 축적되는 것은 경계했다. 이어 “실책을 했다고 차별하지 않는다. 경기의 일부일 뿐이다. 실수를 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정신적인 실수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다만, 오늘 실책은 플레이 과정에서의 실책이었다”고 전했다.
‘스포츠넷’은 “이날 피셔의 실책으로 앞으로 며칠 동안 불펜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선발 워커에 이어 야마구치, 앤서니 케이, 켄 자일스, 라이언 보루키가 이어 등판했다. 투수진 소모가 적지 않았다. 결국 추가적인 소모를 막기 위해 내야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올려야 했다. 
여기에 향후 피셔의 엔트리 생존 문제까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망주 출신의 피셔는 올해 좀처럼 입지를 다지지 못하며 16경기 타율 2할2푼6리(31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OPS 0.811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조만간 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했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면 외야진 엔트리도 정리를 해야 한다. 
‘스포츠넷’은 “에르난데스가 준비가 되면 토론토는 흥미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 다른 외야수 조나단 데이비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지만 주루플레이와 수비력을 겸비하고 있다. 피셔는 일단 웨이버 없이 엔트리에서 제외시킬 수 없다”면서 “피셔의 마이너리그 성적과 엘리트 수준의 타구 데이터는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암시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데이비스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정당화 할만큼 로스터 한 자리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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