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블랭크 숍, "윤석철=토이 키즈..토이 앨범 들으며 프로듀서 꿈 꿔" [인터뷰①]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9.17 07: 02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더 블랭크 숍(The BLANK Shop)'이라는 이름의 음악 프로듀서로 새롭게 태어났다. 
최근 더 블랭크 숍은 OSEN과 첫 번째 정규앨범 '테일러(Tailor)' 발매 기념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블랭크 숍(The BLANK Shop)은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의 프로듀서 활동명으로 무엇이든 대입할 수 있는 빈 공간을 의미하는 'BLANK'처럼 아티스트 맞춤형의 폭넓은 음악들을 선보인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더 블랭크 숍은 "재즈 연주 음악 말고도 하고 싶은 음악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 구분을 지어서 활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듣는 분들도 헷갈리지 않을 것 같았다"며 윤석철이 아닌 새 활동명을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더 블랭크 숍은 "나는 '토이 키즈'다. 어렸을 때 토이의 앨범을 들으면서 작곡가, 연주자의 개성과 스펙트럼으로 만들 수 있는 곡들에 매력을 느꼈고 프로듀서로서 앨범을 발매 하는 것은 나의 오랜 꿈 중에 하나였다"며 음악 프로듀서로 변신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더 블랭크 숍의 '테일러(Tailor)'는 아티스트 맞춤형의 폭넓은 음악을 담은 신보로 윤석철이 전곡 프로듀싱은 물론, 노래와 작곡, 피아노 연주 등 '일인 다역'을 소화하며 남다른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더 블랭크 숍은 "트리오 앨범을 만드는 것과는 많이 달라서 작업 중에 꽤나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만큼 굉장히 많이 배운 것 같아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아무쪼록 즐겁게 만들었다. 요즘 다들 힘드실텐데 이 앨범으로 조금이나마 즐거워지셨으면 좋겠다"며 '테일러(Tailor)' 발매 소감을 밝혔다. 
더 블랭크 숍은 첫 정규앨범 제목인 '테일러(Tailor)'에서도 알 수 있듯 가창으로 참여한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각각 재단사의 맞춤 서비스처럼 '맞춤 프로듀싱'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K팝의 새로운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실제로 '테일러(Tailor)'에는 데이식스(DAY6) 원필과 선우정아, 10cm, 백예린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더 블랭크 숍은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옷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테일러(Tailor)'를 기획했다"면서 "거의 모든 곡들은 처음부터 보컬 분들을 정하고 만들기 시작했다. 팬으로서 내가 바라보는 가수의 이미지, 그분들의 음악 스타일, 나의 색깔들을 계속 고민하다 보면 밸런스가 맞는 지점이 있었다. 콘셉트가 잡히면 나머지 작업은 꽤 수월했다"고 자신만의 음악 작업 스타일을 언급했다. 
그러나 아무리 '재단사의 맞춤 서비스'처럼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윤석철 혹은 더 블랭크 숍이 추구하는 음악적 세계관은 분명 있을 터. "더 블랭크 숍만의 음악을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나는 평소에 굉장히 유연하게 작업하는 편이라서 가능성을 많이 열어두고 진행하는 편이다. 아직 첫 앨범이라 더 블랭크 숍의 음악이 무엇인지 정의하기는 조금 힘들다. 다만 기존에 익숙한 것에 벗어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을 지향하고 목표로 삼고 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더 블랭크 숍은 "연주자 윤석철로서는 재즈 기반의 연주 음악을, 더 블랭크 숍으로는 재즈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들을 수 있다"며 윤석철과 더 블랭크 숍의 서로 다른 매력 포인트를 소개했다. 
한편, 더 블랭크 숍(The BLANK Shop)의 첫 번째 정규앨범 '테일러(Tailor)'는 오늘(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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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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