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타자 전향도 고민" 조영우, 보상선수에서 선발로 우뚝 [오!쎈 광주]

"힘들 때 타자 전향도 고민" 조영우,...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타자 전향도 고민했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타자 전향도 고민했었다".

SK 와이번스 우완 조영우(25)가 고향에서 7년만에 첫 선발승리를 따냈다. 지난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16-1 대승을 이끌고 시즌 2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선발투수로 잠재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경기 전 박경완 감독대행은 조영우의 선발 발탁 이유를 밝혔다. "선발 자원 가운데 한 명이다.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중간에서 2~3이닝을 던졌다. 좋은 모습이 많았다. 제구력이 좋고 승부가 빨라 야수들에게도 좋다.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못던지면 야수들이 영향을 받고 전체 분위기도 다운된다. 앞으로 당분간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기대에 제대로 응답했다.. 투구 자체가 깔끔했다. 여태 이런 선발투수를 쓰지 않았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6이닝 가운데 3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2~4회는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다음타자를 상대해 투심을 구사해 모두 병살타로 요리했다. 단 70구로 6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적극적인 승부도 인상적이었다.

조영우는 고향이 광주이다. 송정동초등학교를 거쳐 무등중학교 3학년때 서울 배재중학교로 야구전학을 갔다. 그러다 고등학교는 제주고를 나왔다. 고등학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에이스이자 타격이 뛰어난 내야수(유격수와 1루수)로 인정받았다. 2014년 한화의 2차 5라운드에 낙점을 받았다.

2년 동안 별다른 성적없이 7경기만 뛰었고, FA 정우람의 보상선수로 SK로 이적했다. 상무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쳤고 2018년엔느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까지 받았다. 2019년 7경기만 던지는데 그쳤다. 무명의 시간이 길었고, 올해는 불펜진에서 29경기를 소화하는 롱릴리프로 이름을 알렸다. 선발투수의 가능성을 엿본 코치진의 발탁으로 기회를 잡았고, 인생투를 펼쳤다.

조영우는 "많은 점수를 올려주어 볼넷만 주지 말고 빨리빨리 승부를 했던게 주효했다. 주자를 쌓는 것보다 차라리 한 방 맞는게 낫다. KIA 타자들이 좋은데 홈런 3개를 맞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중간투수로 던진다는 느낌으로 3이닝, 더 던지면 보너스 이닝으로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나는 제구력이 장점이다.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다. 회가 지나면 지날수록 하다보니 잘 들어간다. 직구, 투심, 슬라이더포크를 던진다. 체인지업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 스피드와 제구력 모두 발전했으면 좋겠다. 상무시절 140km대 후반까지 나왔고 올해도 147km를 찍었다. 그래도 제구력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향 광주에서 승리를 거두어 기쁘다. 부모님이 광주에 계신다. 오늘 승리를 기뻐하실 것 같다. 첫 선발승을 하는데 7년이 걸렸다. 보상선수, 2군행, 군복무, 수술까지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재활을 하다가 함들어 타자 전향도 생각했다. 이제 투수로 끝을 보겠다. 올해 구원승(6월9일 LG전)과 선발승을 모두 따내 기쁘다. 시즌 끝까지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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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