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선발 쾌투 행진이 이어졌다.
SK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영우의 깜짝 호투와 화이트와 최항의 3점 홈런 포함 장단 16안타와 10볼넷을 묶어 16-1로 대승을 거두었다. 11연패 탈출 이후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했다.
화끈하게 터진 방망이도 있었지만 승리의 원동력은 추격조 투수 조영우의 호투였다. 최근 잘나가는 KIA 타선을 6회까지 단 2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단 70구로 6이닝을 요리하는 속성 투구였다. 데뷔 7년 만에 인생투를 펼치며 첫 선발승을 따냈다.
2회부터 4회까지 주자가 있으면 모두 병살로 솎아내며 위기를 가볍게 벗어났다. 투심을 던진 것이 모두 땅볼과 병살로 이어졌다. 1회와 5회, 6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이닝 무잔루 기록이었다. 선발투수 한 자리를 계속 맡을 수 있는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다.
특히 SK의 선발야구를 이어갔다. SK는 조영우까지 5명의 선발투수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틀 작성했다. 박종훈, 문승원, 이건욱, 핀토에 이어 조영우까지 선발진 호투 퍼즐을 맞추었다.
박종훈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11연패를 털어냈다. 다음타자는 문승원. 다음날(11일) 대전 한화전 6이닝 3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2연승을 이끌었다.
바통을 이은 이건욱은 지난 12일 부산 롯데전 6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주역이었다. 동료 선발들이 힘을 내자 부진했던 핀토도 응답했다. 지난 13일 부산 롯데전 6이닝 4피안타 6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쾌투로 4연승을 견인했다.
이날까지 5명의 선발투수들이 나란히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1실점 이내로 막았다. 5명의 선발들이 31이닝을 단 3점으로 막았다. 5경기 선발 ERA가 0.87에 불과했다.
SK는 작년 원투펀치 김광현과 산토스가 각각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에 진출하며 선발진에 큰 공백을 빚었다. 올해 선발진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해 힘겨운 행보를 펼쳤다. 외국인 투수들이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 9일 11연패를 당할때까지 퀄리티스타트 33개(9위)에 그쳤고, 평균 5이닝에 그쳤다. 5선발 퍼즐을 맞춘 SK에게는 꿈같은 5연속 QS 행진이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