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차 뒤집은 한화, 갈 길 바쁜 LG에 매서운 고춧가루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9.15 22: 14

5점차를 뒤집은 한화가 초가을 고춧가루 뿌리기를 시작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를 6-5로 역전승했다. 0-5로 뒤지던 경기를 6-5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정진호의 밀어내기 사구로 끝냈다. 
6회초까지는 0-5로 무기력하게 끌려다녔다. 선발 김민우가 3회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5회에는 실책과 폭투가 겹치며 추가 1실점했다. 6회 구원 윤대경도 1점을 내주며 최근 20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마감했다. 

한화 반즈./ksl0919@osen.co.kr

한화 타선도 5회까지 LG 신인 선발 이민호에게 무득점으로 막혔다. 6회 대타 이성열의 1타점 2루타로 첫 득점을 냈지만 경기 흐름은 LG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였다. 구원 평균자책점 2위(4.57)라면 4점차 리드는 넉넉해 보였다. 
그러나 최하위 한화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LG 좌완 불펜 최성훈을 맞아 좌타자 최인호와 정진호의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LG가 필승조 정우영을 투입했지만 이용규가 풀카운트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노수광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에 성공한 한화는 대타 송광민의 1루 땅볼로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브랜든 반즈가 ‘사이드암’ 정우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사이드암 상대 25타수 2안타 타율 8푼으로 약했던 반즈의 깜짝 적시타. 바깥쪽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동점이 되자 한화는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8회 강재민, 9회 정우람, 10회 박상원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았다. 결국 10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무너뜨렸다. 2사 후 최재훈의 안타, 오선진과 최인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정진호가 고우석의 초구 직구에 맞고 끝내기 사구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가 4연패를 끊은 반면 LG는 4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두산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한 때 1위까지 넘볼 만큼 기세 좋았던 LG이지만 최근 7경기 1승6패로 주춤하며 비상이 걸렸다. 지난 주말 8위 삼성에 이어 이날 10위 한화까지 하위 팀들에 덜미를 잡혀 충격이 두 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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