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실점 충격 극복' 이민호, 불펜 난조에 날아간 승리...LG 4연패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9.16 00: 04

10실점 후유증은 없었다. LG 신인 투수 이민호(19)가 10실점 충격을 딛고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간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이민호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으로 호투했다. 지난 7월11일 잠실 NC전(6⅔이닝 2자책) 이후 6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최근 주춤하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민호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 1⅓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실점 난타를 당했다. 이민호의 부진 속에 7연승이 끊긴 LG는 지난주 1승5패로 주춤, 1위 싸움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LG 선발 이민호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rumi@osen.co.kr

하지만 류중일 LG 감독은 15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민호가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안 좋은 기억을 빨리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씩씩하게 던져줬으면 좋겠다”며 “(신인인) 이민호나 김윤식에게 무엇을 더 바라겠나. 지금 경험을 많이 쌓아서 내년에는 더 향상된 투수가 되길 바랄 뿐이다”고 힘을 실어줬다. 
10실점 아쉬움을 잊은 이민호에겐 거칠 게 없었다. 1회 2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하주석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첫 고비를 잘 넘겼다. 2회 강경학, 임종찬, 3회 이용규를 루킹 삼진 잡으며 예리한 제구력을 뽐냈다. 4회 1사 1루에선 이해창을 3루 땅볼로 병살 유도했다. 
5회 1사 1,2루 위기에서도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노수광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민호는 6회 이성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지만 추가점을 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 86개. 최고 146km 직구(41개) 외에 슬라이더(32개) 커브(13개)를 구사했다. 
그러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5-1 여유 있는 리드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이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좌완 최성훈이 좌타자 최인호와 정진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서 교체됐다. 필승조 정우영이 투입됐지만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노수광에게 적시타, 송광민에게 1루 땅볼로 2점을 내줬다.계속된 1사 2,3루에서 브랜든 반즈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이민호의 승리도 날아갔다.
LG는 9회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2사 후 안타와 볼넷 2개에 이어 밀어내기 사구로 끝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5점차 리드를 날린 채 5-6 끝내기 패배로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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