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첫 100이닝...이민우, 제구난 & 실책에 6실점 조기강판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9.15 20: 02

상처뿐인 첫 100이닝의 날이었다. 
KIA 타이거즈 우완 이민우(27)가 선발진 호투를 잇지 못했다.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4회 도중 강판했다. 성적은 3⅓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의 부진이었다. 75구를 던지는 악전고투였다. 

첫 회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최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화이트는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고종욱을 파울플라이로 잡았으나 이재원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고 만루를 허용했다. 김성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점수를 허용했다. 
3회도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거포 도루를 허용해 1사3루 위기를 자초했다.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최항 삼진과 동시에 로맥도 도루를 저지해 위기를 넘겼다. 
4회 또 다시 선두타자 화이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고종욱 안타를 맞고 이재원의 보내기 번트때 3루 악송구까지 범해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김성현에게 2타점짜리 좌전적시타를 맞았고, 최지훈의 내야안타로 4점째를 허용했다. 오태곤의 희생번트까지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바통을 이은 양승철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모두 허용해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이민우는 이날  3⅓이닝을 던져 데뷔 처음으로 한 시즌 100이닝(101⅔이닝)을 돌파했다. 2015년 1차 지명을 받아 팔꿈치 수술과 군복무까지 마치느라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가동했다. 올해부터는 선발투수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팀의 3연승을 걸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9월들어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행진을 잇지 못한 아픈 날이 됐다. 평균자책점도 5.58에서 5.84로 높아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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