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동백', 2021년 베를린영화제 출품 후 개봉 예정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9.15 15: 09

 영화 ‘동백’이 우리 민족의 가슴 시린 역사, 여순사건을 처음 조명한 영화로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감독이 기대의 말을 전했다.
15일 신준영 감독은 "'동백'으로 우리 역사에 아픈 모습으로 남아있는 여순사건이 재조명돼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다"며 "많은 국민이 여순사건에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동백'(감독 신준영, 제작 해오름이앤티)은 1948년, 여순반란사건이라고 불렸던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비극적 사건 중 하나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박근형 분)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신복숙 분)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화해와 용서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박근형을 비롯해 신복숙, 정선일, 서준영, 김보미, 주아름, 김효선 등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명품 배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랜 준비와 철저한 고증, 방대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현재 후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백’의 주요 사건인 여순사건은 수만 명의 민간인과 군경이 학살됐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원인 규명과 특별법 하나 제정되지 못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다. 영화 ‘동백’은 그 당시 피로 물들었던 희생자들의 넋을 붉게 물들이고 피고 지는 동백이라는 꽃으로 상징하고, 역사의 배경인 여수와 순천의 풍광, 실제를 방불케 하는 세트장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생생하게 펼쳐진다.
여순사건을 조명한 ‘동백’은 올 10월 중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며, 2021년 2월 베를린영화제 출품 및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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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오름이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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