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기억하겠다" NC 루친스키, 가족들과 랜선 상봉에 눈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9.14 18: 02

 지난해부터 월별 대표 선수 한 명을 선정해 그 선수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열고 특별한 상품과 할인 혜택으로 팬과 선수가 더 가깝게 만나는 홈경기 이벤트 '플레이어데이'를 진행했던 NC 다이노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야구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언택트 방식인 ZOOM 라이브,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랜선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주인공은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 경기 전 ZOOM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랜선 팬미팅을 열고 루친스키의 아내 쉐리단이 시구를 맡고 루친스키가 시타를 맡았다.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또 경기 중 가족들의 깜짝 영상편지와 4행시 백일장, 찐팬을 찾아라, 티셔츠 빨리 입기 등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경기 후 플레이어데이 소감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특히 경기 중 이벤트로 루친스키를 위한 깜짝 영상편지에는 루친스키의 부모님과 아내가 등장했고 이에 감동한 루친스키는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루친스키는 "우선 나를 위해 플레이어데이를 진행해 준 팀에 매우 감사하다. 팬들이 야구장에서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 남은 시즌 내 역할 열심히 해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루친스키에게 시타 소감을 묻자 "아내와 함께 시구/시타를 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평생 기억에 남는 기회를 선물해준 팀에 고맙다. 시타는 평생 처음 해보는데 박석민 선수의 트리플 악셀을 따라했다"고 대답했다. 
가족들의 깜짝 영상 메시지는 감동 백배였다. 루친스키는 "갑자기 전광판에 부모님 영상이 나와 깜짝 놀랐다. 부모님의 격려 메시지에 감동을 받아 코 끝이 찡해졌고 부모님이 보고싶어 졌다"고 전했다.
또 "아내는 나에게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깜짝 영상에 등장해 나를 응원해주니 이보다 더 기쁠 수가 없다. 이런 이벤트를 준비해준 구단과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쉐리단은 "남편과 함께 플레이어데이에 참여하게 돼 너무 좋다. 남편이 팀을 위해 열심히 한만큼 플레이어데이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남편과 함께 승리 시구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 연습했던 것 보다 잘 못 던져서 속상하다. 그래도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준 다이노스 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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