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력 & 무게감 없다", 타율도 병살도 1위 두산의 타선 고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14 17: 02

잘 치고 잘 죽는다. 두산 베어스가 타선 고민에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13일까지 팀 타율이 2할9푼7리로 롯데 자이언츠(.275)에 2푼2리 앞서 있다. 타율 1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63), 3위 허경민(.348)을 비롯해 오재일(.334), 최주환(.302), 김재호(.301) 등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타선을 이끌고 있다.
표면적인 타선의 모양은 좋았다. 그러나 많이 나간 만큼 병살의 위험에도 많이 노출돼 있었다. 두산은 올 시즌 병살타 100개를 기록하며 롯데와 함께 가장 많은 병살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이 3할로 높았지만, ‘동반 아웃’에 발목히 잡히면서 기대 이상의 파괴력을 과시하지는 못했다.

선두 싸움에 불을 붙일 수 있었던 키움과의 2연전에서도 두산은 타선의 모습이 아쉬웠다. 12일 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고, 13에는 6점을 냈지만, 잔루가 14개나 됐다. 키움과 1무 1패를 기록한 두산은 57승 4무 45패를 기록하며 5위 KT(58승 1무 46패)에 1리 차로 쫓기는 4위에 머물렀다.
김태형 감독도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베스트 멤버도 다 갖춰졌고, 치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못 올라가고 있다”라며 “타자들이 치지를 못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전반적인 타선 파괴력이 좋지만, 짜임새 부분을 아쉬워했다.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와 허경민 등의 타율이 높지만, 타선의 짜임새는 안 좋았다. 폭발력이나 압도하는 느낌이 없었다”라며 “감독이 느끼는 타선의 무게감은 없더라”라고 고민을 내비쳤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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