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희망' 인천, 조성환 감독 부임 후 '6G 승점 10'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14 06: 03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가파르게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인천은 13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레드카드를 주고 받는 공방을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을 더한 인천은 3승 6무 11패, 승점 15를 기록하면서 최하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제자리 걸음은 아니었다. 이날 서울에 1-2로 패한 11위 수원 삼성(승점 17)과 격차를 '2'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은 이번 시즌 사령탑 선임으로 고민이 컸다.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 사임 후 임완섭 감독이 부임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조성환 감독 부임 전 건강상 문제로 물러났던 유상철 명예 감독을 재선임하려다 철회했고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과 협상을 가지기도 했던 인천이었다. 
'잔류왕'이라 불리는 인천은 매 시즌 힘겨운 잔류 경쟁 속에 살아남는 '생존'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인천은 15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사실상 강등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 감독 부임 후 달라졌다. 14라운드까지 승점 5를 쌓은데 불과했던 인천은 이후 6경기에서 승점 10(3승 1무 2패)을 더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은 조 감독 데뷔전이었던 성남과 홈경기에서 0-2로 패해 부활 가능성이 사라진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대구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인천은 수원과 홈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겨 연승을 기록했다.
상주 상무에 1-3으로 패한 인천은 강원에 3-2로 다시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고 부산과 비기면서 다시 승점을 쌓는데 성공했다. 
이제 인천은 수원과 승점차를 '2'까지 좁혔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성적과 관계 없이 자동 강동이 확정된 상주가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하면서 최하위 팀만 강등을 당하게 됐다.
결국 이날 인천의 무승부는 잔류 마지노선인 11위 경쟁에 더욱 불을 지피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승리를 했다면 수원과 동률을 이룰 수 있어 이날 무승부가 더욱 아쉬웠다. 
하지만 인천은 7월까지만 해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잔류 경쟁이 가능해졌다. 이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 조성환 감독이라는 사령탑의 힘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인천은 파이널 B가 확정됐다. 하지만 앞으로 두 경기는 파이널 A에 포함돼 있는 서울(16일), 울산(20일)과 잇따라 맞붙는다. 결국 서울, 울산과 경기를 얼마나 잘 치르느냐에 따라 남은 잔류 경쟁에서도 힘을 얻게 된다. 과연 이번 시즌 조성환호가 받아들 결과물은 무엇일지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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