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 두 번' 오재원, 두산 대주자 작전 대실패 [오!쎈 고척]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13 20: 00

대주자의 객사 두 번. 두산 베어스의 대주자 카드가 오히려 독이 됐다.
키움과 두산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8차전에서 6-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키움과 잡고 잡히는 접전을 펼치던 두산은 5-3으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냈다. 한 점이 중요했던 만큼, 대주자 오재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오재원은 투수 이영준의 견제에 걸렸고, 그대로 1루수 태그아웃이 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찬물이 끼얹어 진 가운데 두산은 8회초를 소득 없이 물러났다. 오히려 8회말 3점을 내주면서 5-6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9회초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 공략에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재원은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김재환의 땅볼로 3루를 밟으며 득점을 노렸다.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 그러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대타로 나선 국해성이 1루수 강습타구를 날렸다. 맞는 순간 스타트를 끊었던 오재원은 1루에서 공이 잡힌 모습을 보고 홈까지 절반정도 다달았지만, 다시 3루 귀루를 택했다. 그러나 1루수-포수-3루수로 이어진 정확한 송구에 결국 3루에서 아웃이 됐다.
결국 두산은 연장 12회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키움에게도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6-6 무승부로 마쳤고, 간신히 5위 KT에 1리 차 앞선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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