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블리의 데뷔 첫 2G 연속 QS+, 4연패 탈출&재계약 가능성 UP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9.13 10: 23

벤 라이블리(삼성)가 드디어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되찾았다. 
라이블리는 12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6일 대구 NC전(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시즌 첫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달성. 
삼성은 LG를 5-1로 꺾고 8일 대구 한화전 이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 라이블리가 많은 이닝 동안 좋은 공을 던지며 리드를 지켜줬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 선발 라이블리가 공을 뿌리고 있다. /cej@osen.co.kr

4연패 탈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라이블리는 "투수 코치가 7회 끝나고 괜찮냐고 물었는데 팔이 괜찮다고 느껴졌다. 또 8회가 상대 하위타순인 것도 생각했다. 올 시즌 이닝 수가 적어서 컨디션이 좋을 때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이블리는 또 "부상에서 복귀한 후 완벽하게 던지려는 마음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안 좋았던 것 같다. 이전 경기부터 차분하게 생각하고 기초부터 다시 집중한 게 잘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라이블리가 2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분명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라이블리는 올 시즌 삼성의 1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이대로는 재계약이 불투명해보였던 게 사실. 
라이블리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는 등 모두가 바라는 모습을 되찾으며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그는 "NC전부터 리셋된 것 같다.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안타깝다. 그래서 복귀 후 완벽하게 던지고 싶었다. 초반 못했던 걸 만회하려고 했는데 이제 다시 밸런스가 잡혔다.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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