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울린 대머리’ 휴스턴에 결정타 날린 알렉스 카루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9.11 11: 36

'대머리 독수리' 알렉스 카루소(26, LA 레이커스)가 휴스턴에 결정타를 날렸다. 
LA 레이커스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10-100으로 잡았다. 레이커스는 1승만 보태면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다. 
1쿼터부터 26-22로 앞선 레이커스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달아났다. 르브론 제임스(16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와 앤서니 데이비스(29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골밑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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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은 '털보' 제임스 하든이 야투 11개 중 2개만 넣는 부진 끝에 21점, 10어시스트에 그쳤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25점을 해줬지만 부족했다. 
레이커스는 후보들의 활약도 빛났다. 특히 라존 론도와 알렉스 카루소는 29분 이상 뛰면서 주전 못지 않은 공헌도를 뽐냈다. 슛이 없는 포인트가드의 대명사인 론도는 3점슛까지 넣으며 11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카루소는 론도와 제임스가 뿌려주는 어시스트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해 16점을 뽑았다. 특히 카루소는 종료 35.2초전 8점차로 달아나는 쐐기 3점슛을 넣었다. 카루소는 수비에서도 상대팀 에이스 하든을 잘 막았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데이비스는 “카루소가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능력이 대단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휑한 민머리 말고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카루소였다. 
카루소는 머리숱이 부족한 외모때문에 미국에서 ‘회계사, 보험판매원, 대머리 독수리, 볼드 맘바’ 같은 별명을 갖고 있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같은 친근한 외모라는 의미다. 놀랍게도 그의 나이는 만 26세에 불과하다.  
미국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카루소는 헐리웃 스타일은 아니지만 스타”라고 칭찬했다. 평소에 후줄근한 모자와 티셔츠를 즐겨 입는 카루소는 “맞다. 나는 헐리웃 스타일과 거리가 멀다”며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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