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42.7m 초대형 결승포' 로하스 100번째 타점, 목표 달성 KT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10 00: 05

KT 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짜릿한 한 방으로 선두권 싸움에 대한 불을 지폈다.
KT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56승 1무 44패로 두산(56승 3무 44패)과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두산과의 2연전을 앞두고 KT는 나란히 4위에 위치했다. 균형을 깨야하는 입장이지만, 이강철 감독은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하지만 크게 무리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 연전) 1승 1패씩 5할만 한다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연장 11회초 무사 주자 1루 KT 로하스가 중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을 밟고 있다./ rumi@osen.co.kr

차근 차근 승리를 쌓아겠다는 뜻이었지만, 두산과의 첫 경기에서 KT는 0-8로 패배하며 6연승이 중단됐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출격했다. 그러나 타선이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2-2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1회. 희비를 가린 건 로하스의 한 방이었다. 11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냈고, 로하스가 타석에 섰다. 로하스는 두산 신인 투수 권휘의 낮게 떨어진 포크을 그대로 걷어 올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42.7m의 초대형 홈런으로 로하스의 시즌 37호 홈런이다. 아울러 이날 경기 전까지 98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로하스는 100타점을 채웠다. 30홈런-100타점은 역대 76번째 기록.
로하스의 한 방에 이어 전유수가 11회말을 무실점으로 정리했고, KT는 다시 두산과 공동 4위로 균형을 맞췄다. 자칫 6위 KIA(54승 46패)와 차이가 좁혀질 뻔 했지만, 로하스의 기록 달성으로 KT는 다시 한 번 상위권 싸움에 힘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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