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 떠는 코로나 블루, '음악의 힘'으로 맞서는 하만 버추얼 스튜디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9.08 12: 08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이 버추얼 스튜디오로 ‘IFA 2020’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하만이 던지는 메시지는 수만 인파가 몰린 현장보다 더 의미심장하다. 
하만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IFA 2020’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대신 행사 기간 동안 가상 스튜디오를 열어 전시장 현장에서와 같은 생생한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번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피력한 주제는 '음악의 힘'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일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며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세상을 단순하게 만들고 축소시켰으며 집 근처로 생활 반경을 좁히도록 강제했다.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불안감도 커졌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듯 사람들은 평온과 치유, 연결의 원천을 음악에서 찾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음악의 중요성은 다시 확인되고 있다. 가상 세계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도 같은 이치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 
거실을 가상의 콘서트 홀로 바꾸어주는 홈오디오 장비, 게이머들에게 경쟁적 우위를 제공하는 게임용 헤드셋 등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 돋보이는 기기들이다. 70년 이상 음향과 씨름해 온 하만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그들의 역할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하만의 데이브 로저스(Dave Rogers) 라이프스타일 사업부장(President, Lifestyle Division)은 “하만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과 음악을 하나로 만들어주고 있다. 인류는 음악에 의존하고 음악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 음악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며 우리를 주어진 시간과 연결해주는 수단이다. 오늘날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현재를 수용하고 더욱 강력하고 건강하며 밝은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매순간 서로 그리고 우리 스스로와의 연결성을 찾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포괄적인 옴니채널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하만이 커뮤니티 파트너들과 협력해 제시한 제품들은 코로나19 시대에 한층 의미가 부각돼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되새겨 지고 있다. 
JBL Tune 225 TWS.
▲승승장구, 무선 헤드폰 시장
완전 무선은 헤드폰 시장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트렌드이며 향후 헤드폰의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퓨처소스(FutureSource)는 2020년 완전 무선 제품은 시장에서 64%의 성장을 보이며 1억 8,6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헤드폰 시장에서 하만은 완전 무선 헤드폰 제품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세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온이어 헤드폰의 경우, 경쟁사들의 매출은 3.8% 감소한 반면 JBL은 43% 성장했다. 또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들어간 헤드폰은 2020년-2024년 연평균 40%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게임 시장의 차별화 요소, 헤드셋
새로운 게임 장르에서 오디오의 정확도는 주요 차별화 요소이다. 하만은 게이머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첫 번째 헤드셋 제품군 JBL 퀀텀(Quantum) 헤드폰을 개발해 충격파를 던졌다. 크로스파이어 감지에서부터 적의 미세한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초정밀 사운드스케이프를 제공해 게이머가 실제로 게임 내에서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JBL Quantum One.
JBL 퀀텀 개발 시 하만 엔지니어들은 3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구형 장치를 구축해 사용자 주변의 음장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했다.
▲일반 확대를 꿈꾸는 고해상도 사운드 
청취자들은 고품질의 사운드를 원하고 기대하며 이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을 갖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고해상도 오디오는 전문 레코딩 스튜디오들과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 한정 돼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주류 오디오 시장의 변화와 함께 고해상도 음원 형식이 일반인들로부터도 각광을 받고 있다. 호환이 가능한 무선 스피커, 사운드바, 무선 헤드폰의 성장과 함께 고해상도 음원 제공 제품 개발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해상도 음원 스트리밍 구독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저장 용량의 증가, 공공 장소에서 와이파이 가용성 확대, 모바일 데이터 구독자 증가, 그리고 가정에서 4G/5G 또는 광섬유를 통한 빠른 데이터 전송은 고해상도 음원의 접근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패러다임이 꿈틀대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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